윤-한 ‘빈손 면담’, 이 다음은 뭘까? [10월22일 뉴스뷰리핑]

2024.10.22 방영 조회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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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배석한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면담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정치, 경제, 사회, 국제 분야를 두루 취재하고 워싱턴 특파원을 지낸 권태호 논설실장이 6개 종합일간지의 주요 기사를 비교하며, 오늘의 뉴스와 뷰스(관점·views)를 전합니다. 월~금요일 평일 아침 9시30분, 한겨레 홈페이지(www.hani.co.kr)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10.22) 아침신문에서 가장 큰 뉴스는 3가지입니다. △윤-한 ‘빈손’ 차담(6곳) △윤 대통령 “나토에 대표단 파견”(6곳) △‘명태균 의혹’ 관련, 강혜경씨 “김 여사가 김영선 공천 줬다” 국감에서 주장(4곳) 등입니다. 하나하나 모두 1면 톱이 될만한 기사들입니다. 신문 1면에는 대개 3~4개의 기사가 들어갑니다. 6개 신문 중 ‘김 여사 공천개입 의혹’ 관련 강혜경씨 국감 발언을 1면에 쓰지 않은 곳은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두 곳입니다. 지면이 베를리너판으로 다소 작은 중앙일보에는 1면에 2개의 기사가 실리는 경우가 많기도 합니다. ① 차이의 발견 : 윤-한 ‘빈손’ 면담 ② 시선, 클릭! - 2030 창업, 절반이 음식점 - 청양고추 줄어든다 - 서울시내 자율주행버스 늘려 - 노벨상 테마주 ‘급락’ - 월드시리즈, 양키즈 VS 다저스 ③ Now and Then : 열애(윤시내, 1979) ① 차이의 발견 # 윤-한 ‘빈손 면담’ - 이 기사를 다룬 오늘 아침신문 6개 가운데 1면 큰 제목으로 4곳이 ‘빈손’, 1곳이 ‘맹탕’이라고 썼습니다. 어제 ‘면담’을 규정짓는 말입니다. (한겨레 ‘오늘의 스페셜’ 연재 구독하기) 1. 1 대 2 사진 - 대통령실이 제공한 어제 ‘면담’ 사진을 보면, 좁고 긴 실무형 탁자에 윤 대통령이 안쪽 상석에 앉고, 한동훈 대표와 정진석 비서실장이 그앞에 마주앉은 모양새입니다. -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야당이 아닌, 여당 대표와의 만남이라 하더라도 이런 식의 사진을 대통령실이 연출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 대개 원탁 탁자에 둘러앉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이 사진은 창가 안쪽에 대통령이 앉고 입구 가까운 쪽에 두 사람을 앉혔습니다. - 대통령 앞에 비서실장(대통령실)과 당대표(여당)가 마치 선생님 앞에 앉은 학생들처럼 앉아 대통령 지시를 듣고 있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게 했습니다. 자리를 이렇게 배치하니, 대통령을 보좌하는 비서실장이 대통령을 마주하고 여당 대표와 나란히 앉게 됐습니다. - 대통령실은 ‘면담’을 시작할 때부터 이런 사진을 의도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애초 ‘독대’를 요구했으나, 정진석 비서실장이 배석한 ‘1+2’ 형태로 역제안 했습니다. 그러자 한 대표 쪽에서 ‘박정하 대표 비서실장’도 동석하는 방안을 또 제안했으나, 대통령실이 거절했습니다. 2+2가 되면, 대통령과 대표가 동등한 입장이 되고, 사각 탁자에 앉게 되면 대통령과 비서실장 VS 대표와 대표 비서실장이 2대2 회담 대형으로 마주 앉게 되기 때문입니다. - 아마 한 대표는 면담장에 들어서면서, 의자 배치 등을 보고 다소 당황했을 듯합니다. 이미 한 대표가 ‘할 말은 하겠다’고 공언한 터라,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처음부터 기를 누르고 들어가겠다는 연출을 했고, 대통령과도 이런 식의 사전논의를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 대개 대통령실 행사는 오프닝에서 사진을 찍은 뒤 사진기자 또는 대통령실 전속 사진기사가 빠집니다. 사진을 보면, 음료를 거의 마시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보아 회담을 막 시작하는 무렵인 듯 보입니다. - 대통령실은 처음부터 이런 사진을 바깥에 내보이려 한 것 같습니다. 대통령이 두 손으로 탁자를 짚고, 눈을 치켜뜬 채 다소 화난 듯한 표정입니다. 윤 대통령의 덩치가 커 다소 위압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보통 이런 대담 사진은 등을 의자에 붙인 채 다소 여유롭거나 웃는 듯한 표정을 내보냅니다. 그런데 이런 표정과 포즈를 담은 사진을 대통령실이 내보내는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 대통령실은 이날 행사를 ‘면담’이라 불렀습니다. 애초 한 대표가 요구한 건 ‘독대’였는데, 1+2가 되면서 ‘독대’라 이름 붙일 순 없게 됐습니다. 대개 이런 경우, ‘회담’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대통령실은 브리핑에서 ‘면담’이라고 표현합니다. 마치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한 번 뵙게 해주십시오’라고 요청하자, 이를 윤허하는 듯한 모양새를 처음부터 강하게 풍기려 한 것입니다. 오프닝 때의 이 사진 한 장이 이날 ‘면담’이 ‘빈손’이 될 수밖에 없음을 미리 다 보여주고 있습니다. 2. 무슨 얘기 나눴나? - 한 대표는 크게 3가지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 1) “나빠지고 있는 민심과 여론 상황, 이에 따른 과감한 변화와 쇄신의 필요성” - 2) “김건희 여사 이슈 해소와 관련해 3가지 방안 △대통령실 인적쇄신 △대외활동 중단 △의혹 사항들 설명 및 해소와 함께 `특별감찰관 임명 진행 필요성'을 추가했습니다. - 3) “여야 의정협의체의 조속한 출범 필요성” - 이어 한 가지를 더했습니다. “우리 정부의 개혁 정책, 외교 안보 정책에 대해 지지하고 당이 적극 지원할 것이라는 점을 말씀드렸다. 다만, 개혁의 추진 동력을 위해서라도 부담되는 이슈들을 선제적으로 해소할 필요성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 한 마디로 얘기하면, ‘나는 여전히 당신 편이다. 이건 내가 우리 모두 다 잘 되자고 요청하는 것이다. 당신 밟겠다는 게 아니다’라는 이야기입니다. - 애초 이날 회담은 2시간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대개 이런 경우, 화기애애한 분위기 연출을 위해서라도 일부러 시간을 좀더 끌거나 예상시간을 넘기는 경우도 있는데, 이번에는 그 반대였습니다. 식사가 아닌 차담으로 한 것은 저녁 식사시간 전에 얘기를 끝내겠다는 것입니다. 대통령은 끼니를 거르실 분이 아닙니다. 애초 대통령은 오후 4:30~6:30까지 2시간 가량의 일정을 빼놓았습니다. 그러나 2시간 가량 진행될 것으로 예측됐던 차담도 1시간 20분 만에 끝났습니다. 앞 외교행사가 늦어져 대통령이 20분 가량 늦게 도착했고, 저녁에는 만찬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만찬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의 만남입니다. 당 대표와는 차담, 이후 원내대표와는 만찬으로 이어지게 했습니다. 이는 한동훈 대표에 대한 의도적인 홀대이자, 은근한 협박(?)이기도 합니다. - 윤 대통령의 별명이 ‘59분’입니다. 1시간 동안 59분을 혼자 말한다는 것에 빗댄 말입니다. 검찰에 있을 때는 ‘50분’이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나머지 ‘9분’은 한동훈 대표가 말하는 시간이었다는 겁니다. 그러나 이날 ‘면담’에서 윤 대통령은 별반 긴 말을 하지 않은 듯합니다. 처음부터 “경청하겠다”고 말하는 등 애초부터 ‘들어는 줄께’라는 자세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중간중간 약간의 해명 또는 반론이 있었다 하더라도, 한 대표의 3가지 요구사항을 듣고나니 더 이상 할 얘기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3. 왜 한 대표 아닌, 대표 비서실장이 브리핑했나? - 애초 회담이 끝난 뒤, 한 대표가 국회로 돌아와 직접 기자들과 간담회 형태로 결과 브리핑을 할 것이라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면담 뒤, 한 대표는 집으로 가고 박정하 대표 비서실장이 브리핑을 했습니다. - 박 실장은 회담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회담에 참석하지도 않은 사람이 회담 브리핑을 하는 경우는 잘 없습니다. - 한 대표가 전해준 말을 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 한 대표도 ‘면담’ 내용이 이럴 거라고 예상 못한 건 아니겠지만, 생각보다 더 기대에 못 미친 상황입니다. 이를 직접 나서 브리핑할 기분도 아니겠지만, ‘면담 내용에 불만’이라는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대통령실에 전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4. 대통령실은 왜 침묵하나? - 대개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회담이 끝나면, 대통령실 대변인과 여당 대변인이 서로 내용을 맞춘 뒤, 여당 대변인이 국회 기자실에 와서 공식 브리핑을 하고, 이후에 대통령실 대변인이 대통령실 출입기자들에게 보완설명 등을 하는 게 일반적인 모습입니다. - 그런데 이번에는 대변인이 참가하지 않아 사전 브리핑 논의가 없었고, 또 대통령실은 더이상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매우 이상한 풍경입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대통령이 한 대표의 이야기를 경청했고, 앞으로 국정의 동반자로서 민생 어쩌고 저쩌고~” 등의 공식적인 요식행위 입장 표명도 없습니다. - 박정하 대표 비서실장은 면담에서 한 대표가 여러 의혹에 대해 질문했다고만 브리핑했습니다. 대통령이 어떻게 답했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 답변을 (저희가) 말씀 드리는 게 적절치 않다. 용산(대통령실)에 확인을 했으면 좋겠다”고 답합니다. -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가 기자들에게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헌정 유린을 막아내고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정이 하나가 되는 것으로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습니다. 기자들의 질문에 하나마나한 답변을 한 것입니다. -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조금 진전된 답을 합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 모두 하실 말씀을 다 했다. 한 대표가 원했던 답을 못 얻었는지는 모르지만, 대통령으로서는 성의 있고 진지하고 차분하게 하실 말씀을 하셨다. 빈손 회동이 아니다” - 결과적으로, 이날 ‘면담’은 아니한만 못한 면담이 되고 말았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에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5. 한동훈 대표 쪽 반응 - “윤 대통령이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핵심관계자), “언론이 빈손 회동이라고 써도 틀리지 않다”(한 대표 핵심 측근), “한 대표가 할 만큼 얘기는 다 했다. 공을 용산에 던졌다. 그게 무서운 것”(한 대표 쪽 핵심 당직자) 6. 대통령실, 왜 이렇게 나오나? - 지금 상황은 전혀 합리적인 풍경이 아닙니다. 대통령 지지율이 20%대가 무너지는 것을 우려할 정도로 간당간당한 상황이고, 연일 ‘김건희 의혹’이 터져나오고, 보수 지지층들도 ‘특검 하라’는 주장이 절반 가까이 되는 상황입니다. 대통령이 여당 대표에게 협조를 구하며 난국을 돌파하자고 해도 모자랄 판에 거꾸로 어깃장을 부리는 모습입니다. 왜 이럴까요. 1) 대통령은 요지부동 - 여권 관계자들을 만나면,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통령은 나라도 중요하지만, 부인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불법을 저질렀다는) 증거가 없지 않느냐고 말한다” - 대통령이 ‘김 여사 문제’에 대해 강경하게 버티고 있으니, 더 이상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는 상태입니다. - 어제 면담에서도 김 여사 문제에 대한 윤 대통령의 발언은 대체로 “이미 자제하고 있다”, “확인된 잘못이 없지 않느냐”, “구체적인 의혹이 없지 않느냐”란 취지의 이야기를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는 이전부터 완곡하게 김 여사 의혹에 대한 해결을 요청하는 주변인사들에게 윤 대통령이 했다는 말과 일치합니다. - 결국, 이 문제는 김 여사가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는데, 본인이 본인을 심판대에 내어주는 경우는 없습니다. - 그러니 대통령은 끝까지 김 여사를 지키려 할 것입니다. 2) 대통령실 인식 - 대통령실 주변 참모들이 윤 대통령은 절대 김건희 여사를 포기하지 않고,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을 압니다. 그리고 이미 여러번 경험했을 것입니다. 그러니 이 문제는 언터쳐블이라는 묵시적 분위기가 ‘용산’에 퍼져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대통령실에선 ‘김건희 라인의 실체가 불분명한 데다, 대통령 고유 권한인 인사권을 건드려선 안되고, 김 여사의 대외활동도 곧 설치될 제2부속실을 통해 공적으로 관리하면 된다'는 인식이 강합니다. - ‘용산’ 내부에만 있다보면, 아무리 신문·방송을 본다 하더라도, 바깥 분위기와 동떨어지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직언’을 하는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다 ‘용산’ 바깥으로 밀려나 있는 상황입니다. - 제2부속실도 설치하지 않고 지금처럼 자유롭게 하려다가, 2부속실을 설치하려 하는데, 인원이 ‘7명’이라는 이야기가 흘러 나옵니다. 이전 문재인 정부의 제2부속실 인원이 5명이었고, 이전에도 대체로 그 정도 수준이었습니다. ‘7명’도 줄이고 줄여서 그 정도로 맞췄을 것입니다. ‘대외활동 자제’이고, 지금은 사실상 ‘대외활동이 전면중단’된 상태인데, 직원을 7명 두겠다는 건 앞으로 잠잠해지면 다시 활발히 활동하겠다는 것을 염두에 두는 것으로 보입니다. 부속실장은 비서관급으로, 대통령실 조직은 대개 소규모 인원으로 운영돼 7명의 직원을 두는 비서관은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거의 가장 큰 규모가 됩니다. 지난해 국회 운영위원회에 참석한 김대기 비서실장이 의원들의 계속된 질의에 “제2부속실은 없지만, 그냥 부속실에서 여사를 보좌하는 팀이 있다. 한 4~5명 되는 팀이 있다”라고 실토한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도 최소한 5명보다 더 많을 것입니다. 3) ‘특검 못할 것’ - 대통령실을 향한 한 대표의 가장 큰 무기는 ‘특검’입니다. 8명의 의원을 확보하면 됩니다. 한 대표는 지난 6일 친한계 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가졌는데, 그때 20명의 의원들이 모였습니다. 대통령실이 긴장한 때가 이때였습니다. 그러나 그날 모인 20명을 다 ‘친한계’라 부르기는 어렵습니다. - 또 대통령실은 한 대표가 ‘특검을 받진 못할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 대표도 대통령과 김 여사 관련 의혹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고, 특검을 하게 되면 대통령실은 물론 여당에까지 악영향을 미치며, 차기 대선 주자를 꿈꾸는 한 대표로서는 사실상 ‘공멸’의 길이 될 것으로, 대통령실이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만일 그 길로 나설 경우, 무엇보다 먼저 국민의힘 내부에서 ‘친윤계’를 중심으로 대표 축출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고, 당내 분란으로 한 대표가 치명상을 입게 될 것으로 대통령실은 내다보고 있는 듯합니다. 이와 직접적으로 연결지을 순 없지만, 어제 ‘면담’ 전에 추경호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4선 이상 당 중진 의원들과 1시간 가량 비공개회의를 갑작스레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선 ‘김건희 여사 문제’나 ‘윤-한 갈등’ 관련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으나 ‘당정 협력’을 유난히 강조하는 분위기였다고 합니다. 그러고나서, 대통령과 원내대표가 만나 무슨 이야기를 했겠습니까. 대통령은 `차담' 이야기, 원내대표는 `대책회의' 이야기를 하며, 향후 대책을 논의했을 겁니다. - 한 대표도 지금까지 ‘특검은 안 된다’는 점을 여러차례 강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 그러면 대통령실 입장에선 특검을 하지 않겠다는 한 대표는 전혀 무섭지 않게 됩니다. - 자기가 갖고 있는 유일한 무기를 쓸 생각도 않고, 쓸 수도 없을 것이라고 판단되면, 그건 더이상 무기도 아니고, 무용지물입니다. 4) 여론이 변수 - 다만 한 가지 변수가 있습니다. 여론입니다. 특히 보수층내 여론입니다. - 앞으로도 국민의힘 내부는 ‘특검 반대’ 여론이 높을 수밖에 없지만, 바깥 여론이 점점 악화되면, 국민의힘 의원들 중에서도 친윤계의 가장 바깥에 있는 사람들부터 흔들리기 시작할 것입니다. 이미 ‘김건희 의혹 이슈’에 있어서 국민의힘과 대통령실은 점점 갈라파고스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 대통령실은 부산 금정에서 예상보다 꽤 큰 표차로 국민의힘이 이긴 것에 안도하며, 보수층에서는 여전히 윤석열 정부를 지지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듯합니다. 그건 한 대표가 선거 막판에 윤석열 대통령과 거리를 두면서 ‘독자 노선’을 표방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고령령자 중심의 보수지지층이 ‘윤석열-김건희’는 안되겠지만, ‘한동훈’을 밀어줘야 한다는 공감대가 더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러니 금정의 선거 결과에 대통령실은 오히려 긴장을 해야될 터인데, 당시 나오는 반응이 “선방했다”였다는 건 퍽 의외였습니다. - 한 대표는 이 여론을 계속 지켜볼 것이며, 임계점을 넘어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는 순간이 올지도 모릅니다. 다만 한 대표는 정치 경험이 없는 데다 태생적으로 과감함보다는 신중함에 익숙하고, 정무적 판단이나 결단이 늦다는 점이 또다른 변수입니다. 7. 사설 한겨레 = 각자 할 말만 하고 헤어진 ‘윤-한 회동’ 경향 = ‘김건희 문제’ 헛바퀴 돈 윤·한 회동, 국민 공분 안 보이나 한국 = ‘김건희 장벽’에 막힌 윤-한 면담, 국민은 또 외면 당했다 동아 = 또 ‘빈손’으로 돌아선 尹-韓… 대화를 했나, 서로 자기 말만 했나 중앙 = 대통령의 현실 인식, 이 정도로 민심과 동떨어져 있나 조선 = 대통령실과 여당 모두 결론을 밝히지 못한 80분 회동 - 오늘치 관련 사설의 마지막 문장들입니다. · “윤 대통령이 이날 면담을 요식행위 정도로 여기고, 김 여사에 대한 과감한 조처를 취하지 않는다면 민심의 거센 분노를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한겨레) · “국민 눈높이에 맞는 출구를 찾지 못하면, 여권은 물론 국가적 비극이 될 수 있다”(경향) · “대통령이 집권여당의 고언을 귓등으로 듣는다면 한 대표라도 국민 요구에 부합하는 정치적 선택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한국일보) · “국정은 수렁에서 헤매고 있는데도 지금 여권엔 아무런 절박감도 위기감도 보이지 않는 것 같다”(동아일보) · “서로 다른 곳을 보고 있는데,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추가 회동을 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다”(중앙일보) · “80분간 회동의 결과에 대해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모두 구체적으로 밝히지 못하는 모습이 지금 여권이 처한 비정상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조선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② 시선, 클릭! # 2030 창업, 절반이 음식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청양고추 줄어든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③ Now and Then 역대 대통령 가운데 ‘부인 사랑’이 남달랐던 대통령이 전두환 대통령이었습니다. 1981년 2월 취임 후 첫 미국 순방길에 오른 전 대통령은 당시 무척 기분이 좋았던 듯합니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으로 ‘쿠데타를 승인’받기도 한 것입니다. 당시 KBS는 대통령 전용기에 탔던 스튜어디스를 인터뷰하기도 했습니다. 그때 스튜어디스들이 전 대통령의 ‘아내 사랑’을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대통령께서 기장을 불러 영부인께서 비행기에 익숙하지 못하니까 (비행기를) 곱게 좀 살살 (운항)하라고 하셨다”, “영부인 위하시는 게 아주 보통이 아니세요. 그렇게 자상하실 수가 없었어요”, “비행기에 오를 때도 손을 꼬옥 잡고 올라오세요” 윤석열 대통령은 전두환 대통령을 능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빈손’ 회담을 보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윤석열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의 손을 놓지 않으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짐작케 합니다. 윤 대통령께서는 김건희 여사를 정말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 노래는 윤시내의 열애(1979)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B2C6RIu-Ac (*일부 포털에서는 유튜브 영상이 열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유튜브 영상을 보시려면, 한겨레 홈페이지로 오시기를 권합니다. 기사 제목 아래 ‘기사 원문’을 클릭하시면 됩니다.) (끝) 권태호 기자 ho@hani.co.kr ▶▶권력에 타협하지 않는 언론, 한겨레 [후원하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행운을 높이는 오늘의 운세, 타로, 메뉴 추천 [확인하기]

한겨레TV 2024102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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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 [날씨] 강원산지 한파주의보‥휴일, 올가을 최저 01:18
    [날씨] 강원산지 한파주의보‥휴일, 올가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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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 [날씨] 비 그치고 구름 사이 햇살‥동쪽 비 계속 00:50
    [날씨] 비 그치고 구름 사이 햇살‥동쪽 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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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 [날씨] 가을 폭우, 얼마나 왔나‥비 얼마나 더 오나? 00:50
    [날씨] 가을 폭우, 얼마나 왔나‥비 얼마나 더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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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 [날씨] 역대급 가을 폭우‥밤사이 또 강한 비 01:25
    [날씨] 역대급 가을 폭우‥밤사이 또 강한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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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 [날씨] 전국 강한 비바람‥내일, 서쪽부터 비 그쳐 00:58
    [날씨] 전국 강한 비바람‥내일, 서쪽부터 비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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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 [날씨] 중부 세찬 비, 전국 강하고 많은 비 01:02
    [날씨] 중부 세찬 비, 전국 강하고 많은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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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 [날씨] 전국 강하고 많은 비‥비 그치고 기온 뚝↓ 01:03
    [날씨] 전국 강하고 많은 비‥비 그치고 기온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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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 03:14
    "한강 책, 1분당 평균 3권 대출"…공공 도서관서 대출 14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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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 [톺뉴스] MZ세대 '텍스트힙' 열풍…독서는 읽는 것 vs 보여주는 것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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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 [날씨] 전국 강하고 많은 비‥비 온 뒤, 기온 뚝↓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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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 결론은 ‘김건희 불기소’…검찰인가 변호인인가? [10월18일 뉴스뷰리핑] 03:52
    결론은 ‘김건희 불기소’…검찰인가 변호인인가? [10월18일 뉴스뷰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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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베스트셀러] 한강 책 줄 세우기…1위는 '소년이 온다'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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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 주영문화원 '韓 시대별 베스트셀러' 특별전…한강 특별코너도 03:14
    주영문화원 '韓 시대별 베스트셀러' 특별전…한강 특별코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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