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출렁이는 민심…경합주 부동층 설득 사활
[앵커]
미국 대선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두 후보는 아직까지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을 설득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부동층이 결국 경합주 승패를 가를 거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맞춤형 선거운동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워싱턴에서 박성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예년 같지 않은 유색 인종의 지지세는 대선 막바지 해리스 부통령을 압박하는 주된 요인으로 꼽힙니다.
특히 라틴계 유권자들의 이탈이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닙니다.
USA투데이 여론조사에서 해리스는 라틴계 유권자 38%의 지지만 받아 49%를 얻은 트럼프에 뒤졌습니다.
4년 전 대선에서 60%에 가까운 라틴계 지지를 얻어낸 바이든 대통령과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민주당 후보 지지를 당연시 여겨왔던 흑인, 특히 남성들이 이번만큼은 선뜻 표를 던지지 않을 거라는 관측이 나오자 해리스의 마음은 더 급해졌습니다.
"흑인 남성들이 투표와 가족을 위한 결정, 자녀의 건강과 경제, 식료품 비용에 다른 이들과 같은 요구 사항을 갖고 있다는 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젊은 층과 저소득층에게 시선을 돌리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이 자주 보는 인기 팟캐스트 출연하고, 맥도날드 매장에서 감자를 튀긴 것도 이들의 표심을 노린 전략으로 읽힙니다.
경제를 걱정하는 마음을 파고들며 차별화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대통령일 때 인플레이션은 없었고 우리는 세계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를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낙태권 이슈'로 고학력 백인 여성 유권자의 이탈이 이어지며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해리스 측은 경합주 유권자의 10%가량을, 트럼프 측은 5%를 설득이 가능한 부동층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들을 투표장으로 불러내는 것이 경합주 승리, 결국 대선 승패를 좌우할 열쇠라고 보고 맞춤형 선거운동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박성민입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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