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런하는 장수극 두 편…'샤잠'·'벽 속의 요정'
[앵커]
오랜 시간 관객의 지지를 받으며, 무대를 이어온 작품 두 편이 관객을 만납니다.
세계적인 연출가 겸 안무가 필립 드쿠플레의 '샤잠!'은 25년 만에 한국을 찾았고, 김성녀의 모노극도 20년을 기념한 무대로 관객을 만납니다.
신새롬 기자입니다.
[기자]
공연이 시작되기 전, 극장에는 연주자들의 퍼레이드가 펼쳐집니다.
현대무용과 서커스, 연극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공연 '샤잠!'입니다.
"영화에 대한 경의를 담는 동시에 무용과 영화가 혼합된 하이브리드 형태의 공연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프랑스 복합 예술 공연의 거장 필립 드쿠플레의 대표작으로, 1998년 칸영화제 50주년을 기념해 처음 무대에 오른 뒤 전 세계에서 200회 넘게 공연됐습니다.
초연 당시 무대에 선 무용수들이 여전히 출연하는 것도 특징입니다.
"초연에 참여했던 무용수들이 거의 대부분 참여합니다. 저는 그분들의 얼굴, 몸에서 나타나는 시간의 흔적이 굉장히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벽 속의 요정과 함께 사는 엄마와 어린 딸의 이야기.
다섯살 어린 아이부터 70살 노인까지 1인 32역으로 펼쳐지는 뮤지컬 모노드라마 '벽 속의 요정'입니다.
"모노드라마는 이렇게 힘들구나, 이렇게 외롭구나, 이렇게 어렵구나 온갖 생각하면서 했는데 공연 첫날 관객이 전부 기립을 하시고 박수를 쳐주고 함께 웃고 울고 그러는데 제 자신이 감동을 했습니다."
2005년 초연 당시 수많은 연극상을 휩쓸었던 작품은 코로나를 제외하고 20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졌습니다.
국내외에서 300회 넘는 공연을 했지만, 매번 새롭다는 게 배우의 설명입니다.
"매번 다르고 매번 다른 장면에서 눈물이 나고 매번 새로운 작품을 대하듯이 했기 때문에 저는 한 번도 똑같은 느낌을 안 가졌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이게 생명력이 있지 않을까…"
김성녀는 이번 공연이 성공한다면, 30년까지도 가보겠다는 포부를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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