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파병, 가장 강력히 규탄"…"참관단, 군의 임무"
[앵커]
한미 국방장관이 미 국방부, 펜타곤에서 안보협의회를 갖고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가장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참관단을 보내는 것과 관련해 '군의 당연한 임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준하 기자입니다.
[기자]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공동성명을 통해 "러북 군사협력이 실질적 파병까지 이어진 점을 한목소리로 가장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선 55차 SCM 공동성명의 '강력히 규탄' 보다 수위가 높아진 것으로, 김 장관은 공동성명 뒤 가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파병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하며, "북한군 파병은 반인륜적인 전쟁범죄 행위"라고 강력 비판했습니다.
김 장관은 동시에, 우크라이나에 우리 군 참관단이나 전황 분석단을 보내는 것은 "군의 당연한 임무"라며,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직무유기"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군의 실전 투입 여부와 관련해 오스틴 장관은 북한군 병력 1만명 중 일부가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으로 이동했다면서도, "그들이 전장에 투입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미 많은 병력을 잃은 푸틴이 동원령 등을 내릴 경우 러시아 국민들의 반발을 살 수 있기 때문에, 북한군이 전투에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두 장관은 "북한의 일방적 남북 연결도로 폭파와 쓰레기 풍선 살포 등 행위들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고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쓰레기 풍선과 관련해 김 장관은 북한의 도발이 우리 정부가 설정한 '레드라인'을 넘어가고 있다면서, '낙하한 풍선 수거 후 확인'이라는 기존 대응 원칙을 넘어 다양한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미는 또, 작전계획에 북한의 핵 사용 상황을 반영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습니다.
북한의 핵 사용에 대한 대응을 포함한 현실적 시나리오를 연합연습에 포함하겠다는 것으로, 북한의 핵 사용뿐만 아니라 회색지대 도발 등에 대비한 작전계획 수립에 착수하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연합뉴스TV 김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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