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 대통령의 통화 녹취가 공개된 이후, 국민의힘은 어떻게 대응할지를 계속 고심하고 있습니다. 친윤계를 중심으로 법적인 문제는 없다며 야당 공세에 맞서고 있는데, 당내에서는 이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31일) 말을 아꼈던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민주당이 공개한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 통화 녹취에 위법한 내용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당선인 시절 사적 대화로 공직선거법 저촉 대상이 아니라는 여당 법사위원들 의견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여 있는 곳이 법사위원들이고, 개인적으로 거기에 동감합니다.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는 부분이고….]
친윤계는 민주당이 1심 선고를 앞둔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폭로한 거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여론은 심상치 않습니다.
어제(1일)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19%, 집권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 서울을 제외하면 20% 아래 지지율을 보였는데 '보수텃밭'인 대구·경북도 18%에 그쳤습니다.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당정의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김재섭/국민의힘 의원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위법성 여부를 따지는 것보다는, 여당이 어떤 책임감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먼저 나왔어야 된다고….]
한동훈 대표는 이틀째 침묵을 이어갔는데 대표 측은 여론 추이와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책을 숙고하고 있다면서 다음 주 월요일 메시지를 내놓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법적 문제가 없다', '부끄럽고 참담하다'는 반응이 엇갈리는 가운데 한 대표가 녹취 공개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위원양)
안희재 기자 an.heej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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