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수천명이 첨단 무기로 무장하고 실전 투입 대기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이 공개한 내용인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들의 위치를 이미 파악했다며 선제 타격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류주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간 2일,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은 러시아 파병 북한군 7000여 명이 지난달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배치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군은 60mm 박격포와 피닉스 대전차 유도미사일, 야간투시경 등 첨단 무기로 무장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 성명에서 현재 북한군의 위치를 파악했다며 예방 공격을 위해 장거리 무기 사용 허가가 필요한데, 동맹국들은 지켜보고만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서방을 향해 장거리 무기사용 허가를 재차 촉구하며 북한군에 대한 선제공격 가능성을 언급한 겁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지난달 30일)
"(서방의 대응이)일어나지 않고, 오늘과 같이 반응이 제로라면, 우리 땅에서 북한군의 수는 늘어날 겁니다."
러시아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속적으로 관여할 경우 3차 세계대전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쿠르스크에 북한군 약 8000명이 배치됐다고 밝혔는데, 이는 "러시아군의 1주일 사상자에 불과한 규모"라고 미 싱크탱크 전쟁연구소가 분석했습니다.
매일 1200명 넘는 러시아측 사상자를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북한 파병이 러시아 병력 충원의 해결책은 아니라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TV조선 류주현입니다.
류주현 기자(chloeryu@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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