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030년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목표로 내년 상반기부터 여의도와 한강을 중심으로 UAM 본격 실증에 나선다고 밝혔다.
드론을 포함한 항공 이동수단을 도시 교통체계에 맞춰 구축하는 것을 UAM(Urban Air Mobility)이라고 부른다.
대중교통이나 승용차로 약 1시간이 걸리는 판교∼광화문역 25㎞ 구간을 UAM으로는 약 15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잠실∼인천공항도 25분 만에 오갈 수 있다.
시는 풍부한 관광 자원, 세계적 의료 인프라, 헬기 운영 경험, 대중교통 연계성 등을 UAM의 강점으로 꼽았다.
사업 추진에 앞서 시는 UAM 운항을 위한 필수시설인 버티포트(정류장)를 단계적으로 확보하기로 했다.
2030년까지 여의도·수서·잠실·김포공항 등 4곳에 주요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시는 개발 계획, 연계 교통 체계 등을 고려해 부지 약 500곳을 검토해 일차적으로 정거장 부지 30여 곳을 선정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킨텍스(고양)∼김포공항∼여의도공원, 잠실∼수서역 등 2개 구간을 대상으로 실증이 진행된다.
2030∼2035년은 한강과 4대 지천을 연결해 수도권을 잇는 광역 노선이 구축된다.
2035년 이후에는 주요 도심을 연계한 간선 체계 및 수요자 맞춤형 노선이 완성될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UAM이 운항되면 수도권 내 통행시간이 획기적으로 절감돼 연간 약 2조 2천억 원의 경제 효과가 예상된다.
또 수도권 운송시장 규모 확대로 연간 약 4조 원, 서울 시내 버티포트 구축으로 약 1조 2천억 원의 경제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고승연 기자(gopr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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