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군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대통령실은 트럼프 대통령과 이른바 '골프 외교'에 대비한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가 당선되기 전에도 윤 대통령이 골프를 쳤단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태릉 체력단련장.
국군복지단이 관리, 운영하는 군 골프장입니다.
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지난 8월부터 이달까지 윤석열 대통령이 이곳에서 5번, 한성대, 남수원 골프장에서 각각 한 번, 모두 7차례 골프를 쳤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9일 언론보도로 태릉에서 골프를 친 사실이 알려지자 다음날 대통령실은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과의 골프 외교를 위해 8년 만에 골프 연습을 시작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병주/민주당 의원 : 7일 만에 8일 만에 골프를 친 걸 가지고 8년 만에 쳤다, 이렇게 어떻게 거짓말을 합니까?]
[김성훈/대통령 경호처 차장 : 말씀하신 이 모든 일정이 사실 제가 한번 확인해 봐야겠지만 저도 모르는 일정입니다.]
특히 10월 12일은 북한이 남한 무인기가 침투했다며 보복조치를 위협한 다음 날로 군이 골프 자제 지침을 내렸던 날입니다.
민주당은 골프장 예약객 상당수가 예약을 취소했는데 군 통수권자가 부적절한 시기에 골프를 쳤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11월 2일에는 윤 대통령이 골프를 쳤다고 추정되는 시점 앞뒤 팀이 없는 걸로 확인했다고 민주당은 밝혔습니다.
[골프장 관계자 : 오셨다는 얘기는 들었었는데, 제가 보지는 못했으니까.]
여권에서도 대통령실의 초기 대응이 잘못됐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미리 예견하고 연습했다고 아예 그렇게 홍보를 하시지 대통령실의 홍보 기능에 상당히 문제가 있다는….]
대통령실은 야당 주장은 악의적 공세라며 군통수권자가 휴일에 군 시설에서 운동하는 건 하등의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이재성, 디자인 : 이소정·김나미·김규연)
한소희 기자 h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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