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폭탄 '나비효과' 어디까지…글로벌 경제 초긴장
[앵커]
트럼프발 관세 공세의 여파가 글로벌 경제에 태풍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당장 자동차 업계에 비상이 걸렸는데, 미국과 중국의 환율전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강병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과 멕시코, 캐나다에 대한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폭탄' 통첩은 사실 예정된 수순이었습니다.
다만 취임도 하기 전 칼을 뽑아들며 예상보다 강한 의지를 보여줬고, 글로벌 산업과 무역 전반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저는 미국을 대표하며, 그(캐나다 총리)는 지금보다 더 많은 돈을 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가 그렇게 기쁘지 않을 거라는 상상이 가지만, 그게 현실입니다."
당장 멕시코와 캐나다에 공급망을 갖춘 세계 자동차 업계는 '25% 관세' 폭탄의 직격탄을 피할수 없을 전망입니다.
저렴한 인건비 때문에 멕시코에 생산거점을 마련한 아우디와 BMW, 혼다, 기아차 등 뿐 아니라 GM과 포드 같은 미국 자동차 회사들도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결국 관세가 자동차 공급망을 뒤흔들면서 미국에서의 가격 인상을 불러올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관세가 하나 부과되면, 이에 대한 반응으로 다른 관세 조처가 올 것이며, 이게 계속되면 우리는 기업들을 위험에 빠뜨리게 될 것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이에 더해 트럼프발 관세 폭탄이 미국과 중국의 환율전쟁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지금은 사태를 관망하고 있는 중국이 인위적인 위안화 평가절하를 통해 환율전쟁에 나설 수 있다는 것으로,
이럴 경우 중국은 물론 미국에도 강력한 위험이 될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뉴욕증시와 유럽 주식시장에도 '트럼프 리스크'는 깊숙히 스며들고 있습니다.
트럼프식 관세 엄포가 어디까지 미치게 될 지 지금으로서는 예측 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강병철입니다.(sol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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