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많은 눈이 내린 수도권 일대에서 오늘 새벽에도 차량 추돌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눈이 녹았다가 다시 얇게 얼면서 생기는 '블랙 아이스' 때문으로 보이는데요,
이 '도로 위의 암살자'에 각별하게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벽에 왕복 4차선 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중심을 잃고 미끄러집니다.
뒤따라가던 차량은 아예 한 바퀴를 돌고 맙니다.
이렇게 차량 10여 대가 잇달아 부딪치면서 1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사고 원인은 '블랙 아이스'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눈이 내린 뒤 녹았다가 다시 얼면서 도로 위에 얇게 만들어지는 '검은 얼음'을 말합니다.
'블랙 아이스'는 눈으로는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 구간에 들어간 뒤에야 알 수가 있습니다.
겨울철 대규모 차량 추돌 사고의 주범은 바로 '도로 위의 암살자'로 불리는 블랙 아이스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영주 /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바깥에서 녹은 물들이 터널 안쪽 진출입구 주변에서 결빙되는 경우들이 많아서 이럴 때 안전운전, 미끄럼 방지에 대한 부분을 각별히 신경 쓰셔야겠습니다.]
실제로 YTN과 전문기관의 실험 결과 블랙 아이스 구간에서는 제동 거리가 일반 도로의 배가 넘게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주에도 본격적인 겨울 추위와 함께 전국 곳곳에 눈과 비가 예보돼 빙판길 우려가 큽니다.
또, 올겨울엔 이번처럼 '습식' 폭설이 잦아질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비나 눈이 올 땐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부득이하게 운전하게 되더라도 반드시 속도를 줄여 운행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YTN 김범환입니다.
화면제공;시청자
영상편집;변지영
YTN 김범환 (kimb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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