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는 '왜 한국에서 성조기와 친트럼프 구호가 사용될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썼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쓰고 있는 '도둑질을 멈추라'는 영어 구호가 4년 전 대선을 불복한 트럼프 지지자들이 사용하던 것과 같다는 겁니다.
신문은 한국 보수진영이 이 구호를 외치는 건 윤 대통령과 트럼프의 정치적 발언이 갈수록 비슷해지고 있다는 걸 반영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대선 사기를 주장하며 내부의 적을 겨냥했던 트럼프처럼 윤 대통령도 야당이 반국가세력이라며 선관위에 계엄군을 투입했다는 겁니다.
신문은 윤 대통령 측이 헌법재판소에 낸 답변서에서 트럼프의 면책 특권을 인정한 미국 대법원 판결을 인용한 점도 주목했습니다.
다만 미국과 달리 한국 법은 대통령의 내란죄를 면책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의 최측근이 된 일론 머스크는 '도둑질을 멈추라'는 팻말 사진을 공유하며 '와우'라고 썼지만 별도의 설명은 덧붙이지 않았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윤 대통령 체포 시도가 있었던 지난 3일 광주광역시청에 미국 버지니아주 깃발이 휘날린 것도 소개했습니다.
이 깃발은 선의 여신 비르투스가 독재의 신을 밟고 선 그림과 함께 '폭군의 말로는 이렇게'라는 라틴어 구호가 적혀 있습니다.
신문은 윤 대통령이 결국 그림 속 폭군의 운명을 맞게 될 거라는 걸 상징하는 의미라는 국내 교수의 말을 전했습니다.
광주시에 걸린 깃발은 지난해 11월 방문한 버지니아주 대표단을 환대해 준 데 감사하다는 뜻으로 글렌 영킨 주지사가 보낸 거라고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영상편집 ㅣ연진영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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