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외교장관 회담이 오늘 낮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바이든 미 행정부 임기 종료를 앞두고 열린 마지막 한미 외교장관 회담인데요.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처음으로 열린 한미 간 장관급 대면 접촉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았습니다.
회담 후 한미 외교장관이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사회자]
지금부터 한미외교장관 공동기자회견을 진행하겠습니다. 먼저 각 장관의 모두발언이 있을 예정입니다. 모두발언은 조태열 외교장관, 블링컨 국무장관 순으로 진행하겠습니다. 모두발언 후에는 질의응답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먼저 조태열 장관님께서 발언하시도록 하겠습니다.
[조태열 / 외교부 장관]
안녕하십니까? 외교부 장관 조태열입니다. 먼저 이 기회를 빌려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발생한 참사의 희생자와 유가족분들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우리는 항상 미국 국민과 함께할 것입니다. 카터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서도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존경받는 원로 정치가로서 민주주의와 인권, 국제평화를 위해 전 생애를 바치신 카터 전 대통령은 전 세계에 큰 귀감이 되었습니다. 블링컨 장관의 방한을 다시 한 번 환영합니다. 우리 정부 들어 블링컨 장관의 세 번째 방한이며 저와 블링컨 장관과는 공식 회담과 통화를 포함해 14번째 갖는 접촉입니다. 아마 다자외교의 기회에 잠깐씩 만난 걸 합치면 이보다 더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방한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은 어느 때보다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 한미 동맹에 대한 완전한 신뢰 회복과 가치동맹의 복원입니다. 우리는 오늘 한미동맹에 어떠한 공백도 없음을 재확인하였습니다. 저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 하에서 안정적인 국정운영과 공고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우리의 대외정책 기조가 변함 없이 지속될 것이란 점을 분명히 하였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 민주주의와 한미 동맹에 대한 강력한 지지와 함께 권한대행 체제에 대한 신뢰를 표명하고 우리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한미 동맹을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였습니다. 둘째, 미국의 확고한 대한 방위공약과 한미일 협력의 전략적 중요성을 재확인하였습니다.
블링컨 장관이 국무장관으로서 첫 순방국이자 마지막 순방국들로 한국과 일본을 택한 것은 한미일 협력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한국과 미국은 일본과 함께 3국 협력의 새시대를 열었습니다. 블링컨 장관과 저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캠프 데이비드 정신과 원칙에 따른 고위급 협의를 정례화, 안보, 경제안보, 첨단기술, 개발협력 등 분야별 협의체 가동 현황을 점검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말 출범한 한미일 사무국을 중심으로 3국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이행과 북한의 제재 회피 활동 공개를 통한 북한 비핵화 견인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이를 위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오늘 있었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빈틈 없는 연합방위태세와 확장억제 강화를 통해 북한의 어떠한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하고 단호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셋째, 그간의 한미 협력의 성과들을 점검하고 후속조치 이행 의지를 재확인하였습니다. 한미 양국은 워싱턴 선언과 한미핵협의그룹 창설을 통해 확장억제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했습니다. 한미 2+2 외교국방장관 회의를 개최하여 동회의 정례화와 함께 한미 상호방위조약이 우주, 사이버 영역 적용에 합의하고 이를 선포한 바도 있습니다.
한미의 주도적 노력을 통해서 최근 출범한 새로운 안보리 대북제재 이행 감시 메커니즘인 다국적 제재 모니터링팀을 통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이행도 견인해나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차세대 핵심 신흥대화기술 창설과 인공지능, 첨단기술 협력의 성과를 점검하고 IRA 및 반도체법 이행과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 환경 조성 성과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였습니다. 한미가 함께 노력해 이룩한 이 모든 성과들은 글로벌 포괄전략 동맹의 핵심 내용이자 역대 최고 수준으로 격상된 한미 동맹의 증거입니다. 우리는 이와 같은 성과가 앞으로도 계속 보호되고 더 큰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이를 위해 적극협력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한미 동맹은 지금처럼 양국이 어려운 시간을 함께할 때 더욱 강력합니다.
강력한 한미 동맹은 양국 미래세대들에게 더 많은 기회와 번영을 제공하고 것이며, 한반도와 인태 지역의 평화, 안정 및 번영에 기여할 것입니다. 지난 71년 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우리의 동행은 지속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토니 블링컨 / 미 국무장관]
감사합니다. 먼저 조태열 외교장관님, 그리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님께서 저를 서울에 환영해 주시고 또 이런 어려운 시기에 한국의 협력과 리더십 보여주신것 같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오늘 국회에서 우원식 의장님과 의원님들을 만나뵐 기회를 갖게 된 것에 대해서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정말 감사의 말씀을 다시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의 우정과 파트너십, 우리 조태열 외교장관님과 함께 가져왔습니다. 민주주의 여정인 청렴성을 가지고 계신 분이고 제가 존경하는 분입니다. 그리고 제가 미국 국민을 대표해서 깊은 애도를 표하는 바입니다. 지난주 무안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와 관련해서 희생자들의 유가족분들, 생존자분들 그리고 이 비극에 영향을 받은 모든 분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 그리고 연방항공청, 보잉사의 전문가 팀이 조사 지원을 위해 한국 현장에 나와 있으며 또한 미국은 가능한 모든 방식으로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란 점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조 장관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제가 네 번째로 국무부 장관으로 방한하는 것이고 또 인태 지역으로서는 21번째입니다. 그리고 여러 면에서 이번 방한은 국무부 장관으로서 제 임기를 완성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4년 전에 오스틴 국방장관과 저는 바이든 행정부 내각 중 최초의 해외 순방으로 서울과 도쿄를 방문했습니다. 당시 한국을 방문하기로 선택했던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70년 동안 한미 동맹이 평화, 안보 번영의 핵심 축으로 동북아시아, 인태 지역, 그리고 점점 더 세계적으로 역할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첫날부터 바이든 대통령께서는 저에게 국무장관으로서 동맹과 파트너십을 재활성화하고 재구상하여 우리의 시대적 도전에 대응하고 국민을 위해 성과를 내라는 임무를 부여하셨습니다. 그리고 지난 4년간 우리는 바로 그 일을 해냈습니다.
오늘 한미 동맹은 우리의 공동 미래를 설계하는 데 있어서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고 제가 믿건대, 이를 위한 역량도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상태라고 봅니다. 지금 조 장관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는 확장억제력을 강화했습니다. 이는 미국이 모든 범위의 재래식 및 핵 능력을 통해 동맹국을 방어하겠다는 약속입니다. 또한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고 조율하기 위해서 핵협의그룹을 창설하고 계속해서 증대시켰습니다. 오늘도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바가 있습니다. 계속해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한미 3국 간의 새로운 협력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를 통해 자유롭고 번영하고 안전하며 회복력 있고 연결된 인태 지역이라는 공동 비전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제가 국무부 부장관으로 오바마 행정부 시절 때 일하면서부터 시작된 일이 계속해서 발전해온 것에 대해서 저는 귀한 자긍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제 캠프 데이비드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한 역사적 정상회의 이후에 한미일 세 나라는 30여 개의 안보, 경제, 인적 교류 이니셔티브를 실행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는 정기적으로 합동 정기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실시간 데이터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관해서 공유하고 있고 3국 군대 간 상호 운영성을 강화해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공급망 중단에 대한 조기경보정보를 공유함으로써 경제를 더욱 안전하고 회복력 있게 만들고 있습니다. 또 미국, 한국, 일본의 대학들이 퀀텀컴퓨팅 분야에서 수천 명의 학생을 교류하며 미래 혁신의 경쟁력과 혁신을 더욱더 강화해나가고 있습니다. 또 저희들은 젊은 3국의 지도자들이 공동 과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도 마련하였습니다. 이렇게 확장된 3국 협력은 선을 위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또 평화와 안정을 위한 더 단결된 파트너십이 한반도에서 대만해협까지 확장되면서 경제 및 기술 진보를 이끄는 동력으로써 우리 국민들, 특히 젊은 세대를 더 가깝게 연결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3국 협력을 유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더욱 성장시켜나가는 것이 강국의 전략적 이익에 부합한다고 믿습니다. 특별히 인태 지역과 유럽의 안보가 점점 더 긴밀히 연결되고 있는 시대는 이러한 중에서 더욱더 두드러집니다. 지난 12월 말에 쿠르스크에서 1000명 넘는 북한인이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무력으로 침략하고 영토를 재편성하려는 시도의 결과이며 모스크바와 평양 간의 협력 심화로 인한 위협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그런데 이 북러 관계는 양방향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북한이 이미 러시아로부터 군사 장비와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이제 모스크바가 북한에 첨단우주 및 위성기술을 공유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을 신뢰할 만한 정보가 있습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이 여기에 더 나아가 러시아의 수십 년간의 정책을 뒤집고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용인하려는 단계에 가까워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주고 계십니다. 미국은 이제 한국이 일본, 호주, 뉴질랜드와 함께 나토와의 협력을 계속 확대하여 대서양과 태평양 국가들이 국제 규범과 원칙을 수호할 수 있게, 그리고 이를 함께 감당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크라이나의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입니다. 바로 우크라이나 국가와 국민에 대한 침공일 뿐만 아니라 바로 국제 시스템의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 세계 국가들과 함께 평화를 유지하고 안정과 안보를 유지하기 위해서 이런 방법을 유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유엔 헌장의 기본적인 원칙입니다. 바로 권리 그리고 주권, 이것을 지켜야 되고 이런 원칙을 위해서 우리가 연합되고 지키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공유경제의 접근법을 촉진해왔습니다. 이는 한국이 올해 APEC를 주최하는 것이나 광보 안보 파트너십을 이끄며 개발 이니셔티브를 메콩 지역에서...
YTN 홍선기 (sunki0524@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LIVE] 보기 〉
대화로 배우는 이 세상 모든 지식 [이게 웬 날리지?] 〉
소리 없이 보는 뉴스 [자막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