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尹영장 저지' 관저 집결…야, 최상목 고발 경고
[앵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시한이 오늘로 만료되는 가운데, 여야는 영장 집행과 추후 절차 등을 놓고 날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앵커]
민주당은 영장 집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정조준하고 나섰죠.
[기자]
네,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시도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동이 트기도 전부터 한남동 관저 앞으로 집결했습니다.
김기현, 윤상현, 조배숙 의원 등 중진부터 초선 조지연, 박준태 의원 등 모두 40여명이 모인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다만, 당 지도부는 당 차원의 움직임은 아니라면서, 의원들이 개인 자격으로 현장에 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의원들은 현장에서 내란죄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의 영장은 원천 무효라며 영장 집행과 사기 탄핵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의원들은 공수처와 경찰이 오늘 영장 집행에 나설 가능성은 낮을 것이란 관측에, 오후 2시 10분쯤 일단 해산한 상태입니다.
오전 국회에서 비대위 회의를 주재한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윤대통령에 대한 '임의 수사'를 재차 촉구하며 공수처와 민주당을 향해서는 날을 세웠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공수처가 진정한 수사기관이라고 한다면 민주당의 정치 선동에 놀아날 것이 아니라… 민주당에 촉구합니다. 당 대표 사법리스크 시간표에 맞춰서 현 상황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이런 태도를 즉시 멈춰주시기 바랍니다"
권 비대위원장은 공수처가 영장 집행을 경찰에 일임하겠다고 한 데 대해선 "공수처가 경찰에 하청을 줄 권한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권성동 원내대표와 나경원 등 중진 의원, 또 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오늘 오전 헌법재판소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와 민주당 간 '짬짜미'로 탄핵사유서에 '내란죄'가 빠진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탄핵소추안의 국회 재의결을 주장했습니다.
[앵커]
네, 이재명 대표는 오전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최 권한대행을 향해 포문을 열었습니다.
우선, 윤 대통령 체포 문제를 두고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 사태를 수습할 책임은 최 권한대행에게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런데도 최 대행이 "공동체 질서를 파괴하고 왕이 되려고 하다가 죄수의 길을 가게 된 윤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파괴행위'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쏘아붙였는데요,
이 대표의 발언도 직접 들어보시죠.
"이런 행위는 결국은 질서 파괴를 통해 뭔가 사적 이익을 도모하는 또 하나의 내란 행위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심각하게 대통령 직무대행의 질서파괴 행위, 제2의 내란행위에 대해서 엄정하게 책임 물어야 하지 않을까…"
민주당은 최 대행이 영장 집행을 가로막는 경호처에 대해 적절한 지휘를 하지 않는 등 직무를 유기하고 있고,
법질서와 자유기본질서 파괴행위에 동참해 방관하고 있다며, 즉시 관련 조치들을 진행하지 않으면 최 대행을 고발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전 당 중진의원들과 간담회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도 대통령 관저를 중심으로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 집행이 저지되는 상황에 대해 "국헌문란에 해당하는 '2차 내란'"이라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합니다.
다만, 최 대행 탄핵과 관련해서는 중진 의원들 간 이견이 있어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조승래 수석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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