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오늘 자정이면 기한이 만료됩니다.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선 체포 찬반 집회가 여전히 이뤄지고 있는데요.
당장 다시 체포를 시도할 가능성이 낮아지긴 했습니다만, 양측 모두 자리를 떠나지 않고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조건희 기자, 관저 앞 상황 지금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유효기간은 이제 약 7시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다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체포영장 유효기간 연장을 신청하기로 하면서, 오늘 당장 체포영장 재집행에 나설 가능성은 낮아진 상황입니다.
공수처는 경찰과 공조수사본부 체제 아래서 체포영장을 집행하기로 했는데요.
추가 협의에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체포영장 집행 가능성과 별개로 관저 골목을 사이에 두고 윤 대통령 체포 찬반 집회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금 전 제 뒤에서 열리고 있던 찬성 측 집회는 조금 전 마무리 짓고 자리를 빼기 시작했습니다.
당초 체포영장 재집행이 유력했던 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국민의힘 의원들도 대거 관저 앞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당초 40여 명에서 조금씩 수가 늘었는데, 낮 3시 반쯤 기자들에게 "지도부 요청 없이 개별적으로 판단해서 참석했다"며 "대기하다 상황이 생기면 다시 집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민주노총 등 탄핵 찬성 집회 측에선 "윤 대통령이 경호처를 방패 삼아 숨어 있다"고 비판하면서, 공수처를 향해서도 "어쭙잖은 국가기관이 해내지 못하면 우리가 체포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공수처가 체포영장 기한을 연장하면서, 이곳 양측 집회의 대치는 더 연장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다만, 민주노총은 "오늘로 3박 4일 농성을 마치고, 오는 11일에 광화문에서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제가 오늘 새벽부터 이곳을 살펴보니 아직 수사기관의 특별한 움직임은 보이진 않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오늘 경찰 기동대는 4백8십 명이 배치됐는데요.
지난 3일에 배치됐던 2천7백 명에 비하면 크게 적은 규모입니다.
지금까지 한남동 관저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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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희 기자(conditione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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