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상계엄 사태 이후 미국의 장관 가운데는 처음으로 블링컨 국무장관이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만나서 지금 체제의 리더십을 신뢰한다고 했는데, 윤 대통령이 불러왔던 계엄 사태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우려했다고 말했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퇴임을 보름도 남기지 않은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오늘(6일) 오전 만났습니다.
최 권한대행은 미국이 한미동맹과 한국의 민주주의에 꾸준한 지지와 신뢰를 보여준 데 대해서 감사의 뜻을 밝혔고, 블링컨 장관은 "한국 민주주의의 저력과 최 권한대행 체제의 리더십을 완전히 신뢰한다"고 화답했습니다.
오후에는 한미외교장관의 오찬 회담이 이어졌습니다.
12·3 계엄 사태 이후 한미 외교 수장이 마주한 것은 처음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계엄 사태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했다"고 명시적으로 말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취한 일부 조치에 심각하게 우려했고, 이에 대해 (한국) 정부와 직접적으로 소통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은 어느 나라에서나 있을 수 있다"며 "한국 국민이 헌법에 기반을 두고, 법치주의에 따라 평화롭게 회복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한국이 세계의 선도적 민주국가로서 헌법에 따라 전진할 거라 믿습니다.]
두 장관은 한미동맹에 공백이 없다는 점도 재확인했습니다.
[조태열/외교부 장관 : 한미 양국 간엔 완벽한 신뢰가 있다는 것, 불행한 사태에도 불구하고 한미동맹의 미래는 밝고 굳건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가 북한에 첨단 위성 기술을 공유하려는 신뢰할 만한 정보가 있다"는 언급도 했는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수십 년간의 정책을 뒤집고, 북한 핵을 용인할 가능성에 가까워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이승열)
최재영 기자 stillyo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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