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 음식을 가지러 간 배달 기사에게 '말투가 건방지다'며 시비를 걸고, 갑자기 싸움을 제안한 사장에 대한 제보가 어제(9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배달 기사인 제보자는 지난 3일 부산 동래구의 한 식당 사장에게 이 같은 일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제보자가 식당 안으로 들어가 주문 번호를 부르며 음식을 받으려고 하자, 'UFC' 티셔츠를 입은 사장은 바깥으로 연결된 창문을 열어주며 "이쪽으로 오시면 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헬멧을 쓴 탓에 사장의 말을 듣지 못한 제보자가 "밖에서 열 수 없어 안으로 들어왔다"고 했는데, 사장은 그때부터 "마스크를 내려 보라", "한번 할래요?"라며 시비를 걸고 싸움을 제안했다고 합니다.
제보자는 "내 말투가 딱딱하게 들릴 수 있다는 걸 안다", "부산에서 태어난 경상도 남자라 그렇게 느낄 수 있다. 잘못한 게 있다면 인정하겠다"고 말했지만, 사장의 시비는 계속 이어졌다고 하는데요.
제보자에 따르면, 사장은 "말투가 되게 시건방지다", "거들먹거리는 것처럼 느껴졌다", "뒤에서 한번 보자", "각서 쓰고 한 번 하자"며 계속해서 도발했다고 합니다.
제보자는 자리를 떠난 뒤 당시 상황이 담긴 보디캠 영상을 사장에게 전송했는데, 사장은 "기사님의 사회 지능으로는 여태껏 그렇게 살아오셨을 테니 이해 못 하실 수도 있겠지만, 처음 보는 사람에게서 누가 들어도 옳지 못한 말투와 태도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제보자는 〈사건반장〉에 "배달 기사와 사장은 상생하는 관계인데 갑질하는 태도는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사건반장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세요.
[취재지원 박효정]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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