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교사에 의해 목숨을 잃은 김하늘 양 사건에 많은 사람들이 충격과 슬픔에 빠졌습니다.
학부모들은 걱정과 비탄 속에서 자녀의 안전을 위해 김 양의 아버지가 설치했던 자녀 위치추적 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데요.
이런 앱들은 자녀의 현재 위치를 알리는 건 물론, 자녀가 따로 전화를 받지 않아도 휴대전화 주변 소리를 실시간으로 부모가 들을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이를 두고 교사들 사이에서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기도 합니다.
김 양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교사들만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애도와 추모 게시글과 함께 언제든 교사의 음성을 부모가 들을 수 있게 한 이 앱이 자칫 교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범행을 저지른 교사의 비상식적인 범죄 행위로 인해 자칫 교육계 전체에 대한 불신이 높아져, 교육 현장에서 교사를 감시하는 것이 당연해지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 걱정된다는 겁니다.
그러나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앱을 통해서라도 아이 지키기에 스스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사건은 가해 교사의 자백만 있을 뿐 목격자도 CCTV도 없는 상황이라 김 양의 아버지가 앱을 통해 들었다는 당시 현장의 소리가 수사에 참고가 될 전망인데, 그렇다 보니 특히 아이 곁에 늘 함께하지 못하는 맞벌이 부부들을 중심으로, 해당 앱에 대한 관심도 더 커지고 있습니다.
[예비 학부모 A 씨 : 저도 워킹맘이고 아이와 24시간 항상 같이 있으면서 보호를 해줄 수 없는 상황에서 필요하다면 위치추적 앱을 사용할 의향이 있고. 학교나 교사를 믿을 수 있는 환경이 되는 게 최우선이란 생각이 듭니다.]
또 사건 현장을 처음으로 발견한 할머니와 교사의 대화가 해당 앱을 통해 김 양 어머니의 휴대전화에 녹음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주요 증거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디자인 : 김민영)
정혜경 기자 choic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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