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남 산청 산불 관련해서 사회팀 구민지 기자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구 기자, 불이 난 지 9시간이 넘게 지났죠?
진화 작업, 어느 정도 이뤄졌습니까?
◀ 기자 ▶
조금 전인 자정 기준, 산림청이 파악한 불길의 길이는 10킬로미터입니다.
이 가운데 완전히 꺼지지 않은 불길은 8.5킬로미터, 즉 아직 15%만 진화된 상태입니다.
산불 영향 구역은 130헥타르, 즉 축구장 140개 정도 크기로 파악됐습니다.
어젯밤과 비슷한 상황인데요, 불이 난 산 인근 CCTV 영상 같이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산청 삼당마을회관 CCTV입니다.
지금 화면으로 보이는 산자락 아래쪽에서 이번 산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불길이 산 정상 쪽으로 번진 모습 볼 수 있습니다.
이 불길은 산 반대편으로도 번졌는데요, 다음으로 산청 월리1교 CCTV 영상입니다.
밝은 색으로 보이는 부분이 불길인데요, 역시 산자락 중반부까지 내려온 모습이죠.
문제는 더 밑으로 내려가면 마을이 있다는 점입니다.
산자락 아래 왼쪽에 점동마을, 오른쪽에 국동마을이 있습니다.
현재 주민 160명이 인근 마을회관 등으로 긴급 대피한 상황이고요, 산림당국은 마을까지 불이 번지지 않도록 저지선을 구축하고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앵커 ▶
산불 진화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있는데요, 왜 이런 겁니까?
◀ 기자 ▶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있겠지만,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 등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급경사도 영향을 줄 수 있는데요, 화재가 발생하면 더워진 공기가 위쪽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경사지에서 확산이 더 빠르게 이뤄진다는 분석입니다.
현재 자정을 기해 경남 산청 지역 바람은 초속 0.6미터로 조금 잦아들었고, 습도는 40%인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산림당국은 "바람이 약하고 기류가 약한
오전 시간을 기점으로 큰 불을 잡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했습니다.
◀ 앵커 ▶
네, 구 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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