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남 산청군에서 난 산불이 밤사이 130헥타아르가 넘는 산림을 태웠습니다.
밤새 산불진화대원들과 주민들이 사투를 벌여 진화율은 40%까지 높아졌습니다.
조금 전 해가 뜬 직후부터 산불진화헬기가 투입됐다고 하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민영 기자, 소식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 나와 있습니다.
약 30분 전부터 날이 밝아지면서 산불진화헬기 34대가 투입되기 시작했습니다.
4만 리터에 달하는 물을 담을 저수조 두 곳도 밤새 마련해 뒀습니다.
어제 오후 3시 26분쯤 시작된 산불은 밤사이 130헥타아르가 넘는 산림을 태웠습니다.
더 정확한 피해 면적은 항공 촬영을 통해 곧 확인될 걸로 보입니다.
천 명에 육박하는 산불진화대원들은 밤새 산불을 끄느라 사투를 벌였습니다.
하지만 지리산 자락인 만큼 가파른 산세에다 불길이 봉우리를 넘나들면서 진화대원만으로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산청 산불 진화의 최대 분수령은 바람이 비교적 잦아든 오늘 오전까지로 보입니다.
산림당국 역시 오전까지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투입할 계획입니다.
어제 산불이 시작된 지 약 3시간 뒤 가장 높은 단계인 산불 3단계가 발령되자 주민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산청군 시천면 점동마을과 국동마을 주민 160명은 인근에 있는 한국선비문화연구원으로 대피했습니다.
한때 불길이 마을 100미터까지 내려오자 산불진화대원과 주민들은 물을 뿌리며 저지선을 구축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다행히 마을 반대 방향으로 바람이 불어 인명피해와 주택 화재는 없었습니다.
산림 당국과 경상남도는 오늘도 약 천 명에 달하는 진화 인력과 산불진화헬기 34대를 포함한 약 100대의 장비를 투입합니다.
특히 산불진화헬기가 투입되면서 15.4킬로미터까지 늘었던 화선 구간은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경남 산청군 산불 현장에서 MBC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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