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산불이 크게 확산하고 불길이 잘 잡히지 않는 건 전국적으로 부는 고온 건조한 강풍 탓입니다.
기상 여건이 나아지면 좋겠지만, 내일(24일) 다시 돌풍이 불 거란 예보에, 봄비 소식은 목요일에나 들어 있습니다.
김동혁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산불은 멀리 우주에 있는 위성에서도 포착될 정도로 규모가 큽니다.
희뿌연 산불 연기는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동해까지 번져 나갑니다.
지난주엔 때아닌 봄철 대설특보로 전국적으로 많은 눈이 내려 쌓였지만, 최근 낮 기온이 20도를 넘는 고온 현상에 지면은 금세 메말랐습니다.
건조한 바람까지 불면서 목재의 건조도인 실효습도는 35% 이하로 떨어져 동해안과 영남 내륙, 제주 산간 등에는 건조특보도 발령 중입니다.
산불의 원인은 제각각이지만, 불길이 빠르게 번지며 진화율이 오르지 못한 건 거센 바람 탓입니다.
남쪽에 시계 방향의 고기압, 북쪽에는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는 저기압이,
한반도 상공에서 맞물리면서 한반도에 강풍대가 만들어졌고, 백두대간 동쪽으로 더 강한 바람이 몰려간 겁니다.
기상청은 산림의 건조도가 갈수록 더 심해질 걸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김대훈 기상청 예보분석관> "동쪽지역을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차차 건조하겠습니다.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수 있겠으니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하시기를 바랍니다."
특히, 내일(24일)부터는 다시 내륙에서 초속 15m 이상, 산간으로는 태풍급인 초속 20m 안팎의 돌풍이 몰아칠 전망입니다.
메마름을 해소해 줄 전국적인 봄비 소식은 이번 주 목요일에나 들어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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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혁(dhkim100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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