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의성 산불도 아직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산불 영향 구역이 축구장 6,400개에 달해 올해 산불 중 피해가 가장 큽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하죠.
윤두열 기자, 뒤로 무너진 건물이 보이는데 이번에 피해를 본 곳이죠?
[기자]
네 제 뒤로 거대한 건물이 폭삭 무너진 모습, 보이실 겁니다.
연기도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과일과 채소를 납품하는 공장인데요.
공장을 확장하면서 건물을 새로 지었고, 다음 주 준공을 앞뒀는데 산불이 옮겨붙으면서 모두 잿더미가 됐습니다.
회사 대표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김양수/산불 피해 공장 대표 : 불똥이 날아오면서 다발성으로 불이 옮겨붙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때부터 아예 수습도 안 되는 상황이고, 처참한 심정입니다.]
[앵커]
네 그리고 피해가 그곳뿐만이 아니잖아요?
[기자]
이곳 의성은 종일,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뿌연 연기가 뒤덮었습니다.
산을 넘고 또 넘어도 계속 불이 이어졌고, 이러다 보니 집 74채가 모두 타버리는 등 100여 곳이 화재 피해를 입었습니다.
주민 400명가량이 체육관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현재 축구장 6,400개에 달하는 4,650ha가 산불영향구역으로, 올해 가장 큰 산불입니다.
[앵커]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닌데, 불을 끈 수치 진화율은 좀 올랐습니까?
[기자]
어제(22일) 오후까지만 해도 잡을 수 있을 줄 알았던 불은 저녁에 바람이 거세지면서 걷잡을 수 없이 크게 번졌습니다.
오늘 아침엔 진화율이 2.8%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어제보단 바람이 좀 잦아들었고 헬기 52대를 의성에 집중해서 현재 진화율이 59%까지 올랐습니다.
오늘 밤이 고비입니다.
어제도 강한 골바람이 불면서 불이 거세졌는데, 헬기는 이제 못 뜨지만 인력 3700여 명을 동원해 밤사이 불길을 잡겠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이인수 / 영상편집 김지훈]
윤두열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