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여야 정치권이 신경전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내일부터 광화문 광장에 천막당사를 설치하기로 했는데, 민주당의 천막당사는 2013년 이후 12년 만입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탄핵 결정에 불복하기 위한 빌드업"이라며 재난 상황인만큼 당 차원의 장외집회를 모두 중단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보도에 이태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말 기자회견에 나선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파면이 선고 될 때까지 광장에서 싸우겠다”며 내일부터 광화문에 천막당사를 설치하겠다고 했습니다.
경복궁역 인근 천막농성장에 당 현판을 달아 임시 당사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인데, 박 원내대표가 직접 천막당사에 상주하면서 당의 주요 회의를 열겠단 계획입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광화문 천막당사를 내란수괴 파면과 대한민국 정상화의 거점으로 삼겠습니다. 광장에서 국민과 함께 싸우겠습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하자 막판 장외여론전에 집중하겠단 취지인데, 헌재의 조속한 선고를 촉구하기 위한 국회 전원위원회도 소집하겠다고 했습니다.
민주당이 천막당사를 운영하는 건 지난 2013년 김한길 대표체제 이후 12년 만인데, 당 일각에선 부정적 여론이 커질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입법부가 사법부를 겁박하려는 행위"라며 "당 차원의 장외집회를 모두 중단하고 산불 재난 극복에 집중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헌재 결정이 자신들의 뜻과는 달리 나올 경우에 이에 대해서 불복 하려는 그런 빌드업 차원에서 천막당사를 설치하는 것이 아닌가.”
당 관계자는 "야당뿐 아니라 당 소속 의원들의 장외집회 중단을 촉구하는 의미도 담겨있다"고 했습니다.
지도부의 선긋기에도 개별 의원들은 여전히 장외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윤상현 의원은 한국사강사 전한길씨와 광주의 한 교회에서 열린 탄핵반대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이태희 기자(gol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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