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길어지는 내수 부진에 고용시장에서는 여전히 한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 취업하기가 너무나 어렵습니다. 이들의 고민 들어봤습니다.
이태권 기자입니다.
<기자>
긴 줄이 늘어선 채용박람회장, 채용 정보와 현장 면접 기회를 얻으려는 청년들이 이틀간 1만 5천 명이나 몰렸습니다.
100인 이상 기업 500곳 중 올해 신규 채용 계획을 세운 곳은 60% 남짓으로 3년 연속 감소세입니다.
채용문이 좁아지면서 청년들은 면접기회를 얻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장수영/서울 동작구 : 무역 자격증도 세 개씩 따고 뭐 이렇게 했는데도 서류에서 좀 떨어지니까….]
경력이 있는 지원자들을 선호하는 현상도 뚜렷해졌습니다.
[취업준비생 : 일명 중고 신입이라고 하죠. 경력이 좀 있는 신입들을 원하는 추세다 보니까, 일단 입사를 해야지 경력이 좀 쌓일 텐데.]
채용시장에 갓 발을 디딘 상황에서 어디서 경력을 쌓아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김형민/서울 노원구 : 자격증이나 그런 것들은 취득하는 거는 공부하면 취득할 수 있는데 관련된 경험을 쌓는 게 특히 또 설계 쪽 직무는 이제 쉽지 않다 보니까.]
그렇다고 마냥 눈높이를 낮추기에도 고민이 적지 않습니다.
[최영아/경기 평택시 : 임금이 부족한 곳도 있고, 일과 생활의 균형을 맞추기가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지난달 청년 실업자는 26만 9천 명으로 전년 대비 5천 명이나 늘었고, 일이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인구 중에 '그냥 쉰' 청년은 50만 4천 명으로 집계 이래 최대치였습니다.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거나, 자기 계발에 시간을 더 투자하기 위한 경우가 많습니다.
[천혜민/서울 구로구 : 바로 취직하기에는 아직 좀 많이 부족한 것 같아서 따로 2년 정도 수업 더 듣고 그리고 6개월 정도 프로젝트 같은 것도 하면서….]
[홍가영/서울 강남구 : 제가 경험을 하고 또 이 공백기를 좀 채울 수 있는 시간이 더 절박한 것 같습니다.]
정부가 민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주력산업 지원 방안을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고용 시장 한파는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제일, 영상편집 : 정용화, 디자인 : 손호석)
이태권 기자 right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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