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헌법재판소의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소추 기각과 관련해 정치권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당은 '정쟁용 탄핵 중단'을 야당에 촉구했고, 야당은 한덕수 대행에게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즉각 임명을 요구했는데요.
국회로 가봅니다.
이다현 기자! 여야 반응 전해주시죠.
[기자]
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추진한 탄핵안이 "9전 9패를 기록했다"며 맹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전 회의에서 "무차별적인 무고 탄핵 남발로 인한 국정 공백과 혼란의 피해는 막심하다"면서 "그런데도 이재명 민주당 세력은 사과 한마디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야당이 최상목 경제부총리 탄핵을 그대로 추진하는 것에 대해 "정쟁용 탄핵 폭거를 저지할 책무가 국회의장에게 있다"면서 "최 부총리 탄핵을 위한 본회의는 열려선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한덕수 권한대행을 향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광화문 천막 당사에서 진행된 오전 회의에서 "헌재가 최상목 전 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은 것을 위헌이라고 결정했고, 위헌 판단이 나온 지 오늘로 26일째"라고 강조했는데요.
그러면서 "한덕수 총리가 즉시 마은혁 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으면 파면 사유에 해당한다는 뜻"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놓고서도 여야는 대립했는데요.
박찬대 원내대표는 "한총리 탄핵에 대한 선고도 끝난 만큼 헌재가 선고를 미룰 이유가 없다"면서 "당장 내일이라도 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과거 탄핵소추위원으로서 경험과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개인적 판단으로는 기각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이번주는 굵직한 선고가 잇따라 나와 '사법 슈퍼위크'로 평가되고 있는데요.
내일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항소심 결과가 나오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항소심 결과에 따라 차기 대권 구도가 출렁일 가능성이 있는데요.
선고를 하루 앞두고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전 회의에서 "항소심에서도 피선거권 박탈형이 예상된다"면서 "민주당 역시 항소심 판결이 이재명 대표의 정치 생명과 직결될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항소심 판결에 불복하고, 내부의 '비명' 세력을 억누르기 위해 선제적으로 극단적인 장외투쟁에 돌입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무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사법정의실현 및 검찰독재대책위원회는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재판부에 공정한 판결을 요청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이재명 대표는 명백한 무죄"라며, 이 사건의 본질은 "증거를 조작하고 억지 기소한 이재명 죽이기'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이 대표가 지난해 11월 1심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던 만큼 내부적으론 긴장감도 감도는 분위기입니다.
만약 2심에서도 당선무효형이 나오고 대법원에서 확정될 경우에는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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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현(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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