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모함에서 전투기가 출격하고 미사일이 불을 뿜으며 발사됩니다 지난 15일, 예멘의 친 이란세력 후티 반군을 겨냥한 미군의 기습 공격입니다.
작전 2시간 전, 밴스 부통령과 헤그세스 국방장관, 루비오 국무장관 등 미국 국가안보의 핵심 18명은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 모여 작전 계획을 공유했습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인물이 등장합니다.
왈츠 미 국가안보보좌관이 실수로 시사잡지 디 애틀랜틱의 편집장을 대화방에 초대한 겁니다.
[제프리 골드버그/디 애틀랜틱 편집장 : 어떻게 저를 채팅에 초대할 수 있었는지 황당할 따름이에요. 허술함에 대한 불안과 분노가 생깁니다.]
이런 사실을 몰랐던 관리들은 후티 공격 목표와 시기 등 작전 계획을 논의했습니다.
상업용 메신저로 주요 기밀을 논의한 것도 문제인데 누가 참여해 있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한 겁니다.
미국 민주당은 최악의 보안 실패라며 진상 규명을 요구했습니다.
[팀 케인/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어떻게 문제를 고칠 건지,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지 알아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답을 피한 채 오히려 해당 매체를 깎아내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 기사 내용에 대해 아무것도 모릅니다. 전 '디 애틀랜틱'의 팬이 아닙니다. 망해가고 있는 잡지죠.]
하지만 백악관 내부에선 사안의 중대성과 파장을 고려해 왈츠 보좌관의 퇴출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취재 : 박재연, 영상편집 : 김진원,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박재연 기자 myki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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