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어서 닷새째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경남 산청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 지역 진화율은 88%까지 올라왔는데 오늘 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에 김태원 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 기자, 밤샘 진화 작업에 성과가 좀 있었습니까?
<기자>
경남 산청 산불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어제 저녁 해가 진 뒤 야간 진화체제로 전환하고 특수진화대 등 1,500명을 투입해 밤샘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산등성이 곳곳에 불길과 함께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어제 주불을 잡기 위해 공중과 지상에서 총력전을 벌였지만 강한 바람 탓에 애를 먹었습니다.
산불 영향구역은 전날보다 약 200헥타르 늘어나 1,500여 헥타르에 달합니다.
현장에 순간 최대 풍속이 초당 16m나 되는 돌풍이 불면서 어제 아침 70%까지 올랐던 진화율은 한때 65%까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늦은 오후 바람이 다소 약해졌고 진화율은 오늘 새벽 5시 기준 88%까지 올랐습니다.
나흘째 건조특보가 내려진 상태라 아직 안심하긴 이른 상황입니다.
<앵커>
불이 잡히지 않으면서 피해는 더 늘고 있다고요?
<기자>
지난주 금요일 시작된 이곳 산청 산불은 닷새째 이어지면서 피해가 연일 커지고 있는데요.
산불로 대피한 주민은 전날보다 2배 가까이 늘어 1,100여 명에 달합니다.
또 어제 오후 불길이 마을 인근까지 내려오면서 산청 시천면 인근 3개 마을 주민에게는 추가 대피령도 내려졌습니다.
[조판규/경남 산청군 시천면: 80년을 살아도 이 불로 내가 대피할 거라고는 생각지도 않았어요. 지금 얼른 나가라고 하니까 그냥 가는 거야.]
<기자>
산불로 주택과 사찰 등 시설물 57곳이 불에 탔고 주민 대피를 돕던 소방대원 2명이 다쳐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안전상의 이유로 산청초와 덕산중 등 학교 4곳이 휴교를 결정했고 추가 휴교령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김태원 기자 buhwa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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