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금요일 시작된 경남 산청의 산불도 여전히 불길이 잡히지를 않고 있습니다. 걱정스러운 것은 불씨가 지리산 국립공원 근처까지 이제 다다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 현장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태원 기자, 산청 산불은 잡히는가 싶었는데 그곳도 역시 바람이 문제였던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 뒤쪽으로 붉은 불길과 함께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데요, 지금 바람도 굉장히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이곳 산청의 진화율은 낮 한때 90%까지 올라갔지만, 오후 6시 기준 87%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오후 4시를 기해 이곳 산청군에 특보가 내려질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면서, 산림당국은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통합상황본부에 설치된 천막이 심하게 흔들릴 정도로 바람이 강했는데요.
경남 진주시 수곡면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헬기 3대 등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산청에서 하동으로 번진 산불의 붙티가 날아가 옮겨붙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진주 수곡면은 산청에서 하동으로 불이 번진 하동 옥종면과 맞닿아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진화헬기 30여 대, 소방과 군 인력 등 2천여 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리산 국립공원과 인접한 구곡산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고 있는데, 이 불이 국립공원으로 번지지 않도록 진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앵커>
불길이 참 빠르게 번지고 있는데, 산불 영향권에 들어간 지역 주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이동을 한 것이죠?
<기자>
산불이 확산하면서 인근 마을 주민들에게 추가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산청군은 오늘(25일) 오후 3시 30분쯤 시천면 보안마을을 포함한 4개 마을 주민에게 안전한 곳으로 즉시 대피하라는 내용의 긴급 재난 문자를 보냈습니다.
불이 번지고 있는 하동군에서도 옥종면 내 9개 마을 주민들에게 산불이 급속도로 확산 중이라며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산불현장 통합지휘본부도 불길이 번질 우려에 5km 떨어진 곳으로 장소를 옮긴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윤형, 영상편집 : 채철호)
김태원 기자 buhwa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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