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한 비는 안 오고, 번지는 산불
(의성=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7일 경북 의성군 옥산면 금봉저수지에서 주민이 번져나가는 산불을 바라보고 있다. 2025.3.27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영남권을 중심으로 발생한 대규모 산불에 외신도 "최악의 자연재해"라며 이를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27일 로이터통신은 국내 언론과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이날 기준으로 한국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최소 26명이 사망하고 3만3천헥타르 이상의 면적이 불에 탔거나 여전히 불타고 있다고 전했다.
또 경북 의성군에서 시작된 산불이 현재 강한 바람으로 인해 진화가 어려운 상황이며 한국 역사상 단일 산불로는 가장 큰 규모라며 상황을 상세히 보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한국 당국이 하루 만에 그 규모가 두 배로 커진 산불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며 이번 산불을 규모와 속도 면에서 매우 이례적인, 사상 최악의 자연재해라고 표현했다.
가디언은 이한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장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기후 위기의 현실을 우리는 이번 산불을 통해 또다시 체험하고 있다"라고 한 발언을 인용하며 앞으로 전 세계적으로 산불이 더 자주 발생하고 더 치명적으로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외신은 산불이 경상북도 산간 지역의 유서 깊은 사찰과 주택 등을 모두 파괴했다면서 "1천300년 된 사찰이 소실됐다"며 전소된 의성 고운사에 대해서도 보도했다.
아울러 현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을 불길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소방관들이 대기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영국 BBC는 한국 산불 상황을 보도하기 위해 라이브 코너를 신설하기도 했다.
NASA 위성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한국 산불 발생 상황을 보여주는 지난 22일 자 위성 사진을 올렸다.
나사 어스 옵서버토리(Earth Observatory)는 아쿠아(AQUA) 위성이 촬영한 사진을 게시하며 "경북 안동시 인근 의성군과 경남 산청군 화재 지역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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