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산불이 번진 안동에서도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세계문화유산인 병산서원과 하회마을 인근에 방어선을 구축하고 불씨가 날아들지 못하도록 저지하고 있는 데요, 산불이 한때 3km 앞까지 확산하는 등 긴장감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차들이 일제히 물을 뿜습니다.
누각 지붕이 금세 물로 흥건하게 젖습니다.
주변 나무들도 물로 흠뻑 적십니다.
건물 주변 타기 쉬운 나무들은 베어 내어 정리합니다.
병산서원을 혹시 모를 화마로부터 구해내기 위해섭니다.
<신대열/구미 119 화학 구조센터> "고성능 화학차로 루프 방수포라는 시스템을 이용한 예비 방수를 통해서 불씨가 비화할 경우 불이 안 퍼지게 예방적인 차원에서 방수하고 있습니다."
세계문화유산인 병산서원과 하회마을은 산불이 한때 3㎞ 앞까지 번지면서 긴장 상태에 놓였습니다.
소방과 산림 당국은 소방차와 119 특수 진화 차량 10여대, 진화 헬기를 투입해 방어에 나섰습니다.
이곳은 지난 2020년 발생한 안동 대형산불 당시에도 위기를 넘긴 바 있습니다.
의성 산불이 강풍을 타고 번지면서 안동에선 진화 작업이 이어졌지만 좀처럼 불길은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임상섭/산림청장> "의성 지역과 안동 지역에선 강풍하고 연무가 계속 반복적으로 있었기 때문에 산불 진화 헬기 투입하는 것도 순조롭지 못했고요."
그 사이 불길이 바람을 타고 계속 번지면서 피해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바람길을 따라 불이 번진 안동 일직면 주변 산들은 능선을 따라 융단 폭격을 맞은 듯 새카맣게 타 민머리를 드러냈습니다.
산 아래로 옮겨간 불은 마을을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안동에서만 주택 등 건물 950여채가 불탔고, 주민 4명이 숨졌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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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daegu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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