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 중, 다행히도 울산 산불은 완전히 꺼졌습니다.
128시간 만입니다.
정인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2일 낮 한 농막 용접 작업 중에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울산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이후 엿새 동안 꺼질 듯 꺼질 듯 꺼지지 않고 다시 살아나던 불길이 마침내 잡혔습니다.
산림청은 어제 오후 8시 40분 울산 울주 산불 진화율이 100%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최초 발생 이후 꼭 128시간 8분 만입니다.
당초 어제 오전까지도 주불 진화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비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예상보다 양이 적었고, 오히려 높아진 습도에 산 전체가 짙은 연무로 뒤덮이며 헬기가 뜰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1천2백여 명의 산불진화대가 헬기 대신 불이 난 산을 11개 방향에서 둘러싸고 불을 끄며 산을 올랐습니다.
그러는 사이 오후 들어 기상 상태가 좋아지며 다시 헬기도 투입됐습니다.
어제 오후 3시에는 김두겸 울산시장이 사실상 주불이 진화됐다고 밝혔습니다.
[김두겸/울산시장]
"공식적인 진화율은 81%로 나오지만, 실제로 육안으로 목측하고 상황을 파악한 결과로는 이제 이 시간부로 이 정도 되면 주불을 100% 잡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울산시가 주불 진화가 아닌 잔불 정리로 진화 계획을 변경하고 재정비에 나선 사이, 현장에는 굵은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불길마저 잡았습니다.
결국 산림청 기준 진화율이 100%까지 올라섰습니다.
울산시와 산림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잔불 진화 작업에 나서는 한편, 용접 작업 중 산불을 낸 60대 용의자를 불러 정확한 화재 원인 조사도 시작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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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곤 기자(navy@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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