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의대들이 정한 복귀시한이 돌아오면서 대규모 제적이 우려되는 가운데, 서울대와 연세대 의대생들은 대부분 학교에 복귀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의대생 단체의 '미복귀 투쟁' 단일 기조가 깨진 건데요.
서울대와 연대의 복귀 결정이 다른 대학의 집단 휴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공윤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어제로 복귀 시한을 맞은 서울대 의대.
휴학생을 제외한 6백여 명의 재학생 대부분이 1학기 등록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대 의대 학생회가 학생들에게 미등록 투쟁에 나설지 여부를 투표에 부친 결과 2/3 이상이 "하지 않겠다"고 답한 겁니다.
한 서울대 의대생은 "투표 결과 학생회 기조가 '등록 뒤 투쟁'으로 바뀌었다며, 현재는 등록 뒤 어떻게 투쟁을 이어 나갈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주 등록을 마감하고 오늘 최종 제적 처리를 앞두고 있는 연세대 의대 학생회도 이틀 전 전격 '등록 뒤 투쟁'으로 방침을 바꿨습니다.
이에 따라 이미 절반가량 복귀한 연세대도 추가 등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제적 통보서를 보낼 계획인 고려대도 제적 예정자 2백여 명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며 추가 복귀를 독려한 결과 전체 학생의 80%가량이 등록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존 의대생 단체의 '미등록 투쟁'이란 단일대오 기조가 깨지고 있는 건데, 의대생 단체는 오히려 미등록 투쟁을 이어가겠단 강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들은 성명에서 "연세대가 대의원회 의결 사항을 위반하며 타 학교 학생들을 위협하고 있다"며 "투쟁은 끝나지 않았고, 나머지 38개 학교들은 여전히 미등록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성명서에서 서울대와 연세대 학생 대표 이름을 빼버렸습니다.
오늘이 복귀시한인 전북대 등은 여전히 등록률이 절반에 못 미치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의대생]
"뭉쳐 있으면 이 많은 수를 제적시킬 수 없다가 (의대생단체의) 주된 논리입니다. 앞에 학교들이 의대협(의대생단체)의 지침을 믿고 믿음으로 휴학했잖아요. 그러면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뭉칠 수밖에 없죠."
대한의사협회 등이 대학에 복귀 마감 시한 연장 등을 건의할 예정인 가운데 의대 총장 협의회 측은 수용할 수 없다며, 원칙대로 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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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윤선 기자(ksu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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