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공식 발표하자, 차량 가격 인상에 산업 침체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당장 타격이 예상되는 우리뿐 아니라 세계 각국이 대응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자동차와 부품에 25% 관세를 예고한 데 대해 미국 언론들은 일제히 가격 인상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나타샤 사린/경제학자 : 미국과 다른 지역에서 자동차를 생산할 때 비용이 올라갈 것입니다. 비용이 오르면 소비자 가격이 상승합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시장 조사업체를 인용해 부품에도 관세가 부과됐을 때 캐나다 멕시코에서 조립생산되는 차량 가격은 약 6천 달러, 우리 돈 9백만 원 가까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산업 전반의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영국 BBC는 자동차 생산에 차질을 가져오고 동맹국과의 관계를 경색시킬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을 전했습니다.
타격이 예상되는 주요 자동차 수출국으로는 한국과 일본, 캐나다, 멕시코 등을 꼽았습니다.
유럽연합은 자동차 관세 부과를 비판하는 성명을 냈지만, 협상을 통한 해결책을 찾고 있습니다.
멕시코도 관세 우대 조치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멕시코 대통령 : (관세가 부과되는) 4월 3일 새로운 상황에 직면하여 멕시코가 취할 종합적인 대응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캐나다는 어떤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겠다며 보복을 시사했습니다.
다음 달 2일로 예고된 상호관세까지 지켜본 뒤 각 나라가 종합적인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 자동차 수출량의 절반을 미국으로 보내는 우리도 대책 마련이 시급한데, 정부는 4월 중에 자동차 산업 비상대책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김용태 기자 ta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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