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밤사이 내린 빗줄기도 엿새째 이어지는 산불에는 역부족입니다. 간밤에도 확산을 막기위한 진화작업이 이어졌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산불 진화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정인아 기자, 불길이 좀 잡혔습니까?
[기자]
네, 지금 영상으로 보시는 곳은 전북 무주군의 어제(27일) 모습입니다.
산등성이에서 짙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데요.
700명이 넘는 인력이 동원돼 24시간 넘게 사투를 벌인 끝에 다행히 어제저녁 8시쯤 불길이 잡혔습니다.
울산 울주 온양읍에서 난 불도 어제저녁 8시 40분쯤 주불 진화가 완료됐다는 소식도 들어와 있습니다.
다만 지리산 국립공원으로 번진 산청 산불은 여전히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오늘 새벽 5시50분쯤 강원도 홍천군 내촌면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는데요.
지금은 진화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재 경남 산불의 진화율은 90%, 경북 산불 진화율은 95%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불길이 좀 잡혀야 할 텐데 사상자도 계속 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어제 오후 3시20분쯤 경북 청송에서 8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산불 피해 사망자는 28명으로 늘었습니다.
3만 7천 명이 넘는 주민이 여전히 집을 떠나 대피해 있고 건물 등 시설물 피해도 2600곳 넘게 접수됐습니다.
산불 영향 구역은 서울 면적의 60%가 넘는 3만8665ha에 달합니다.
역대 최악으로 기록됐던 2000년 동해안 산불보다 피해면적이 1만ha 이상 큽니다.
소방당국은 산불이 시속 8∼10km 정도의 속도로 예상을 뛰어넘어 빠르게 확산하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 비가 더 내릴 가능성은 있습니까?
[기자]
안타깝게도 산불 지역에 비 소식은 아직 없습니다.
새벽에 의성과 안동 등 영남 내륙에 시간당 5mm 이내의 비가 내리긴 했지만 불길을 잡기엔 부족했습니다.
앞으로도 진화작업에 날씨 도움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상청은 당분간 대체로 맑거나 구름이 끼는 날씨가 이어질 거라 예측했습니다.
여기에 의성 등에는 초속 20m의 강풍까지 예보돼 있는데요.
그동안은 남풍이 불어서 지리산 쪽이 위험 구역이었는데, 오늘은 바람이 북서풍으로 바뀌어서 하동 지역 산불이 남쪽으로 번질 위험이 있습니다.
산불 진화에 나선 분들은 안전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화면제공 산림청 / 영상편집 김동준]
정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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