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가이아나를 방문해 기자회견을 한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대학가 반 이스라엘 집회 관련 질문이 나오자, 목소리가 커집니다.
[마코 루비오 / 미국 국무장관 : 우리는 공부하고 학위를 취득하라고 비자를 준 것입니다. 대학 캠퍼스를 찢어버리는 사회운동가가 되라고 준 게 아닙니다. 만약 비자를 발급했는데 그런 행동을 한다면, 우리는 그 비자를 취소할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국가가 그렇게 하기를 권장합니다. 캠퍼스에 와서 불안을 조성하는 학생을 불러들이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런 일을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비자를 취소한 사람의 수를 묻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마코 루비오 / 미국 국무장관 : 이제는 300명 이상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매일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이런 미친 사람들을 발견할 때마다 비자를 취소하고 있습니다.]
[기자 : 300명이 넘을 수 있다고요?]
[마코 루비오 / 미국 국무장관 : 물론입니다. 언젠가는 전부 쫓아내서 더 이상 남아있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매일 확인하고 있습니다.]
반 이스라엘 집회 관련자들을 '미치광이'라고 지칭하며 발견할 때마다 비자를 취소할 것이라며 으름장을 놨습니다.
지난 8일 컬럼비아대 반전 시위에서 대학과 협상을 맡았던 마흐무드 칼릴이 체포된 이후, 트럼프 정부는 친 팔레스타인 시위에 참가하거나 이스라엘의 가자 공격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낸 학생이나 연구자들을 추방해 오고 있습니다.
최근 반전 시위에 참여했던 컬럼비아대 한인 학생 정모 씨의 영주권을 박탈하기도 했습니다.
정 씨는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트럼프 정부는 시위 참가자들이 반유대주의 확산을 막으려는 미국 외교 정책의 목표를 방해한다며 이들을 추방하는 게 정당하다는 입장입니다.
(취재: 정경윤 / 영상편집: 이승희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정경윤 기자 rousil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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