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주일 넘게 산불이 계속되고 있는 경남 산청에서는 지리산 국립공원으로 번진 불이 커지지 않게 하기 위한 작업이 한창입니다. 주한미군 헬기를 비롯해서 모두 40대가 넘는 헬기와 소방 장비를 집중 투입해서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정윤식 기자, 전해주세요.
<기자>
경남 산청에서 발생해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산불은 구곡산 능선을 넘어 지리산 국립공원으로 번진 상태입니다.
하동군으로 확산됐던 불길은 거의 잡혔지만, 지리산 국립공원에 번진 불은 험난한 산세 때문에 진화가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지리산에서만 40ha 면적이 불에 탔고, 천왕봉에서 4.5km 떨어진 곳까지 불이 근접한 상태입니다.
산청 지역에서는 어제(27일) 오후 내린 비로 습도가 다소 높아지면서 산불 확산세가 다소 주춤한 모양새입니다.
오전 내내 진행된 진화 작업으로 진화율은 낮 12시 기준 93%까지 올랐고, 남은 화선은 5km로 줄어들었습니다.
산림 당국은 지리산 권역에 200m 길이의 방화선을 구축하고 불이 커지지 않게 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부터는 미군 헬기 4대를 포함해 헬기 40여 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오늘 지리산 권역에 난류와 강한 돌풍이 예상됨에 따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헬기와 인력 등 자원을 총동원해 주불을 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8일째 이어진 산불에 이 지역 주민의 대피소 생활도 길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1천600명의 이재민이 근처 대피소 18곳에 머물고 있습니다.
경북도청은 이재민들에게 임시 주거 주택을 제공하고 5개 시·군 주민 약 27만 명에게 긴급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정윤식 기자 jy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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