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무려 8일째 이어지고 있죠.
지리산 국립공원으로 번진 불길을 잡는 데 헬기와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하면서 현재 진화율, 90%를 넘어섰습니다.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부정석 기자,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 기자 ▶
제 뒤로 보이는 것 처럼 산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헬기들이 쉴 새 없이 물을 부어보지만 바람에 날린 불티 때문에 연기 나는 곳이
더 늘고 있습니다.
오늘 산림당국은 지리산국립공원으로 번진 산불이 확산 되지 않도록 방화선 구축과 지리산 권역 진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불은 현재 천왕봉 4.5km 지점까지 근접했고 지리산국립공원의 산불 영향구역은 최대 80헥타르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산불이 지리산 덕산사 부근까지 접근해 특수진화대원 등이 투입됐습니다.
천왕봉 쪽으로 확산을 막기 위해 가용자원을 최대한 동원해 산불 확산 지연제 14톤을 뿌리고 있습니다.
당국은 오늘 지자체 헬기 3대를 추가하는 등 헬기 43대를 투입하고, 소방차 등 진화장비 220대를 투입했습니다.
최대 30미터까지 물을 뿌릴 수 있는 동물방역과의 광역 방제기도 3대 투입하고 민간에서 살수차 10대도 빌려 지리산 권역 곳곳에 물을 뿌리고 있습니다.
지상에선 특수진화대 등 1,300여 명이 투입돼 동시에 진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93%였던 진화율은 초속 7미터의 북동풍의 영향으로 2시 30분 현재 92%로 다소 낮아졌는데요.
오후 5시 무렵엔 초속 13미터의 강풍도 예보된 상태라 긴장의 끈을 놓을 순 없습니다.
다행히 하동으로 번진 산불은 많이 잡혀 뒷불 감시와 잔불 정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번 산불로 현재까지 산청과 하동에서 주민 1,600여 명이 동의보감촌 등 대피소 18곳에 머물고 있고 주택과 공장 등 76곳이 불에 탔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산청 산불현장에서 MBC 뉴스 부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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