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얀마 내륙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약 1천㎞가량 떨어진 태국 방콕에서도 지진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정래원 기자
[기자]
네 미얀마 내륙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한 건 현지 시간으로 오늘 낮 12시 50분쯤입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에 따르면 진앙은 미얀마 수도에서는 248㎞, 인구 120만의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서는 불과 33㎞ 떨어진 지점인데요, 진원의 깊이는 10㎞로 관측됐습니다.
첫 번째 지진이 발생한 뒤 12분 후 규모 6.4의 강진이 바로 이어졌습니다.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는 종교 사원이 파손되어 일부 구조물이 땅으로 무너져 내렸고, 일부 주택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현재 내전 중인 미얀마로부터 피해 보고는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는데요,
내전이 수년째 진행되면서 치안, 의료 등 사회 시스템이 매우 취약해진 상태여서 대규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내전 중인 미얀마에서는 아직 피해 소식이 들어오지 않고 있는데, 1천㎞ 가까이 떨어진 태국 수도 방콕에서도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얀마 진원에서 약 1천㎞ 가까이 떨어진 태국 수도 방콕에서 보고된 피해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방콕에서는 건설 중이던 고층 건물이 지진에 그대로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붕괴가 시작되자마자 건물 인근에 있던 작업자들이 빠르게 대피하는 모습 등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하고 있는데요,
AFP 통신은 강진으로 붕괴된 고층건물 건설 현장에 매몰된 노동자가 최소 43명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소셜미디어에 퍼진 또 다른 영상을 보면 고층건물 꼭대기에 있는 수영장에서 물이 폭포처럼 쏟아지는 모습도 연출됐습니다.
방콕 일대에는 건물을 흔드는 강한 진동으로 사무실과 상점 등에서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대도시권 방콕은 1,700만 명 이상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고 다수가 고층 아파트에서 생활해 불안감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태국 재난방지부는 이번 지진이 거의 모든 지역에서 감지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얀마와 국경을 접한 중국 남서부 윈난성에서도 진동이 느껴졌다고 중국 지진 당국이 전했습니다.
윈난성 루이리시에서는 건물이 파손되고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정래원기자
#미얀마 #지진 #방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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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래원(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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