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리산은 아직 완진 상태가 아닙니다. 천왕봉 4.5km 앞에 구축된 방화선에서 지금도 많은 이들이 혼신을 다해 불을 막고 있습니다. 지리산의 길목 구례에선 비번인 부산지역 소방관이 민가 화재를 막으며 또다른 방화선이 되어줬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진화 헬기들이 줄줄이 산으로 향합니다.
산에서는 쉴새없이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지리산 국립공원 안까지 번진 산불입니다.
산림당국은 불길이 지리산까지 확산되자 천왕봉에서 4.5km 떨어진 곳에 방화선을 구축했습니다.
산불 확산 지연제를 뿌리고 헬기로 집중 진화작업을 벌였습니다.
천왕봉으로 향하는 불길은 막았지만, 주불은 아직 잡지 못했습니다.
낮 동안에는 주한미군 헬기 4대 등 43대의 진화헬기가 투입됐습니다.
제 뒤로 연기가 피어오르는 쪽으로 방화선이 구축되었는데요. 대형 헬기가 바로 옆 하천에서 물을 담아 긴급하게 이동하고 있습니다.
골짜기 곳곳에 소방차와 진화대가 배치됐고 사찰은 건물과 석탑에 방염포를 덮었습니다.
한밤중에도 진화대원들이 나무를 헤치며 사투를 벌였습니다.
[살수 쪽에 인원이 너무 많이 붙어서 호스 조 인원 조금 부족합니다.]
지리산 국립공원에서는 지금까지 80ha 넘게 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가운데 지리산의 길목인 구례에서는 비번인 소방관이 민가 화재를 막아낸 소식이 들렸습니다.
야산 자락에서 난 불을 보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달려온 겁니다.
[정일기/부산소방재난본부 종합상황실 소방위 : 지리산 자락이라서 산으로 번질까 봐서 참 걱정 많이 했는데 그래도 이렇게 잘 진압이 돼 가지고 (다행입니다.)]
방대한 국립공원 지리산에선 지금 이 시간에도 수많은 이들이 사력을 다해 불과 맞서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장정원 김영철 / 영상편집 이지혜 / 영상디자인 오은솔]
정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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