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속해서 다음은 울산 쪽 피해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울산 울주군에서는 이번 산불로 축구장 1천300개 정도 크기의 산림이 사라졌습니다.
현장을 UBC 전병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축구장 1천300여 개와 맞먹는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곳곳의 무덤도 묘비를 제외하고는 시커멓게 타버렸습니다.
높은 곳에서 보면 푸른 잎들이 무성한 것처럼 보여도 가까이서 보면 땅부터 나무까지 모두 그을렸습니다.
대운산 정상에서 강한 바람을 타고 날아온 도깨비불의 흔적은 마치 포탄을 맞은 듯 구멍이 나 있습니다.
이번 산불의 불쏘시개 역할을 한 재선충병 훈증 더미도 불에 탄 채 곳곳에 방치돼 있습니다.
한차례 비가 온 뒤지만 훈증 더미가 품은 열기 탓에 곳곳에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차들이 지나는 부산-울산고속도로 하행선에는 비탈면 낙석 방지망까지 불에 타 아찔한 모습입니다.
민가 바로 옆까지 번진 산불의 흔적은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실감케 합니다.
[서정영/울주군 온양읍 : (바로 옆) 저쪽까지 불에 탔는데 까딱 잘못하면 여기 있는 옆집부터 우리 집까지 불이 넘어올 수 있었습니다.]
장장 엿새 만에 잡힌 울주 산불은 하루 최대 2천 명이 넘는 진화 인력이 투입됐고 울산 역대 최대 규모의 재산 피해를 냈습니다.
가까스로 불길을 잡는 데 성공했지만, 연일 건조한 날씨 속 당분간 비 소식까지 없어 그 어느 때보다 산불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안재영 UBC)
UBC 전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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