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역대 최악의 피해를 기록 중인 경북 지역 산불의 주불이 149시간 만에 잡혔지만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밤사이 크고 작은 잔불이 재발화하면서 산림당국이 헬기 30대를 긴급 투입해 진화를 완료하기도 했는데요.
경북 산불 사망자가 두 명 더 확인되면서 총 사망자는 26명으로 늘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서현 기자!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안동 산불지휘소에 나왔습니다.
일주일 만에 겨우 주불을 잡은 경북 산불이 반나절도 안 돼 곳곳에서 재발화하고 있습니다.
크고 작은 잔불 신고가 지금까지 수십 건 접수되고 있는데요.
산림당국은 오늘 하루 헬기 30대를 잔불 진화에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중앙고속도로 남안동 나들목 부근에서 산불이 다시 보이면서 남안동에서 서안동 나들목 구간 통행이 한때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산림당국은 헬기 11대를 보내 두 시간여 만에 불을 껐고, 고속도로 통행은 1시간 전부터 재개된 상태입니다.
의성 신평에서도 산불이 재발화했다 진화되기도 했습니다.
산세가 험해 마지막까지 진화에 애를 먹었던 지역인데요.
결국 다시 산불이 다시 일어 헬기 9대와 산불진화대 등 200여 명이 진화 작업을 벌여 방금 전 진화가 완료됐다는 소식입니다.
앞서 어제저녁에는 청송 양수발전소 부근 야산에서 산불이 되살아나자, 청송군이 재난 문자를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산림당국은 현재 안동·의성·청송·영양 등 산불 피해지 전역에서 재발화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주불 진화 이후 크고 작은 잔불과 연기 발생은 대형 산불 진화과정의 한 부분이며, 오늘 하루 헬기 30대를 대기시켜 잔불 발생에 대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변수는 바람입니다.
오후 들어 초속 10미터 안팎의 강풍이 경북 북부 전역에 예보돼 있는데요.
잔불이 바람을 타고 큰 불로 비화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발생한 지 일주일 만에 어제저녁 주불 진화가 선언된 '의성 산불'은 역대 최악의 산불이란 기록을 남겼습니다.
산불영향구역은 4만 5천ha, 서울 면적의 4분의 3이 잿더미가 됐습니다.
안타깝게도 사망자는 두 명이 추가돼 모두 26명으로 늘었습니다.
의성의 전소된 주택서 8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의성에서 이번 산불로 처음 사망자가 나왔고, 영양군에서 중화상을 입고 입원 치료 중이던 60대 남성이 끝내 숨졌습니다.
주택과 사찰 등 시설 피해만 4천 6백여 곳이고, 아직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이재민도 4천여 명이나 됩니다.
경상북도는 산불 피해 5개 시군 주민 27만여 명 전체에 1인당 30만 원의 긴급재난 지원금을 지급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안동 산불지휘소에서 MBC뉴스 김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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