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영덕 지역의 주불 진화는 완료됐지만, 산불의 여파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산불 피해지역은 대부분 농사를 짓는 시골마을인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배규빈 기자.
[기자]
네.
경북 영덕군 지품면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국내에서 송이버섯이 가장 많이 자라는 마을 중 하나인데요.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이번 산불 피해를 입으면서 곳곳이 불에 탄 상황입니다.
영덕은 국내 송이버섯 채취량의 30%를 차지하는 최대 산지로 꼽힙니다.
하지만 이번 산불로 인해 피해가 막심한 상황인데요.
흙들은 까맣게 변했고, 빼곡했던 나무들은 모두 불에 타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아 있습니다.
수십년간 농사를 지어오던 주민들은 황망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서치원/경북 영덕 지품면 주민> "피해가 많이 크죠. 엄청 크죠. 시골에서 송이 때문에 보고 사는데…송이가 다 가버리니까 이제는 막막하죠."
[앵커]
배 기자, 현재 경북 일부지역에서는 주불 진화 이후에도 잔불이 재발화하고 있는데, 영덕 지역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다행히 영덕 지역의 큰 불은 대부분 꺼진 상황입니다.
어제 오후 2시 30분 기준 영덕의 산불 진화율은 100%를 기록했습니다.
산불이 발생한 지 약 3일 만인데요.
산림청은 헬기 26대와 차량 70대, 진화 인력 약 1천명을 투입해 주불 진화를 완료했습니다.
산불은 잡혔지만 그 여파는 계속되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영덕에서만 총 9명이 숨진 걸로 파악됐습니다.
산불 영향 구역은 약 8천 헥타르, 총 화선은 100km에 달합니다.
현재 영덕에서는 불이 다시 크게 번지지는 않은 상황인데요.
이곳 지품면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연기만 조금씩 올라오고 있어, 감시요원을 투입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영덕군은 감시원 100여명과 특장차 10대 등을 투입해 잔불 진화 작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영덕에서, 연합뉴스TV 배규빈입니다.
현장연결 장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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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빈(bea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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