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불씨가 언제 되살아날지 모르는 지금의 상황도 문제지만, 피해를 수습하고 복구하는 앞으로의 일은 더 만만치 않습니다. 당장 불에 탄 집들을 비롯해 시설 피해만 해도 수천 곳에 이르는 가운데 피해 조사부터 막막한 상황입니다.
조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불길이 휩쓸고 지나간 마을.
집집이 지붕이 내려앉고 검게 그을린 곳 천지입니다.
무너진 주택 잔해 속에서 아직 불씨가 꿈틀거립니다.
[여기 밑에 아직도 뭐가 덜 꺼졌네.]
100여 가구 가운데 살아남은 곳은 스무 집뿐.
대부분 자식 집으로 떠나고, 남은 주민은 맨몸으로 마을회관에 머뭅니다.
[임종섭/경북 의성군 단촌면 구계1리 : 농기계 다 타버리고 없고 호밋자루도 하나 없다. 다들 필요한 건 내의, 팬티…]
이런 마을 한두 곳이 아닙니다.
이번 산불은 워낙 빠른 속도로 번져서 이렇게 마을 전체가 초토화된 곳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설물 피해가 유독 많았는데요.
경북지역 5개 시·군에서 불에 탄 주택 수만 3000채 가까이 됩니다.
뿐만 아니라 산림 피해도 컸습니다. 경북에서만 4만5157㏊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는데요.
서울시 전체 면적의 3/4에 해당하는 넓이입니다.
불은 껐고 이제 복구의 시간입니다.
일단 집이 가장 급합니다.
[장정년/경북 의성군 단촌면 구계1리 : 이 집을 지어서 내가 사는 걸 보나, 집 짓는 걸 보나 싶다고요.]
조립식 주택 같은 임시 주거시설을 준비하고 있는데 피해 본 곳이 너무 많아 조사부터 만만치 않습니다.
[류시국/경북 의성군 단촌면 구계2리 이장 : 그게 아마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요. 그건 뭐 인력으로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불에 탄 산림은 되살리는 데 수십 년이 걸립니다.
당장 올여름부터 장마철 산사태 같은 2차 피해를 걱정하게 생겼습니다.
[영상취재 박용길 / 영상편집 이지혜]
조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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