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슴을 졸이며 지켜본 경북 지역 산불이 드디어 일주일 만에 진화 국면에 접어 들었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야속하게 강풍까지 불어 화마는 무섭게 번졌고 사상 최악의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남겼습니다. 이번 산불이 자연의 영향이 컸다고는 해도 결국 사람의 순간 실수가 이렇게 큰 재난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다시금 꼽씹게 됩니다. 현재 주된 불길은 모두 잡았지만 산림당국은 하루 종일 잔불 정리에 안간힘을 쏟았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유만 기자, 149시간만에 주불이 잡힌건데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경북 북부 지역 5개 시, 군의 산불은 모두 꺼진 상태입니다.
오전에 안동과 의성 등 일부 지역에서 잔불 정리 작업이 이뤄졌지만 현재는 마무리된 상탭니다.
밤사이 산불이 발견된 곳은 안동 남후면과 의성 신평면, 영양 석보면 등입니다.
날이 밝자 소방과 산림당국은 헬기 등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고, 정오를 기해 잔불을 정리했습니다.
잔불로 인한 연기 때문에 중앙고속도로 남안동IC에서 서안동IC구간 양방향이 새벽 5시부터 4시간 가량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산불 재발화가 아닌 잔불 정리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산불로 인한 사망자 수는 30명으로 늘었습니다.
안동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온 중상자 1명이 안타깝게 오전에 숨진 건데요.
사망자를 포함한 인명 피해는 모두 7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피해 면적은 서울 면적의 80%인 4만 8238ha로, 피해 조사를 하면서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시설물 피해는 현재까지 주택 3000여 채 등 4800곳으로 파악됐습니다.
경북 의성군 산불지휘본부에서 TV조선 신유만입니다.
신유만 기자(again9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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