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8일) 미얀마 제2도시 만달레이 근처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했지요. 멀쩡한 건물이 그대로 주저앉는가 하면 하루 만에 사상자 수도 급격하게 늘어났습니다. 지금까지 천 명 넘게 숨진 걸로 파악됐는데, 사망자 수가 많게는 만 명을 넘을 수 있단 관측도 나옵니다.
강나윤 기자입니다.
[기자]
차체를 흔들던 아스팔트 도로는 갈라져 버리고, 건물이 땅으로 빨려 들어가듯 무너지면서 흙먼지 구름이 생깁니다.
도심 곳곳이 붕괴된 가운데 실종자를 찾는 사람들은 벽돌 더미를 맨손으로 헤집습니다.
어제(28일) 오후 미얀마 중부 내륙을 강타한 강진이 남긴 모습입니다.
현재까지 지진으로 숨진 사람은 10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어제 사망자 수가 144명으로 확인됐는데. 하루 만에 5배 가까이 늘어난 것입니다.
실제 피해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미얀마 지진의 사망자가 1만명 넘을 가능성이 70%, 10만명 이상이 사망할 확률은 36%라고 내다봤습니다.
미얀마 군사 정권은 수색과 구조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국제사회에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민 아웅 흘라잉/미얀마 최고사령관 : 어떤 나라든, 외국 단체든, 국내 누구든 우리를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유엔은 약 73억원 규모의 초기 긴급 지원을 약속했고 우리 정부도 약 30억원 규모의 지원을 결정했습니다.
그동안 해외 원조를 대대적으로 삭감해 온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엔 인도적 지원에 동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얀마에) 끔찍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정말 나쁜 일이고, 우리가 도울 것입니다. 이미 그 나라와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미얀마 군정이 지진 피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아직까지 접수된 우리 국민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교민들이 거주하거나 일하는 건물이 붕괴될 위험이 있어, 서로 피난처를 제공하며 비상 구호품을 구하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면출처 엑스 'NewsNowUS' 'hangul' 'K13News']
[영상편집 이휘수 / 영상디자인 허성운]
강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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