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진원지로부터 천km 떨어진 태국 방콕의 피해도 컸습니다. 공사 중이던 도로 옆 33층짜리 건물이 그대로 무너지기도 했는데요. 매몰된 건설 노동자 47명은 아직 구조하지 못했습니다.
조해언 기자입니다.
[기자]
처참하게 부서진 건물 잔해 앞에서 굴착기가 연신 흙더미를 파냅니다.
구조 작업을 지켜보는 가족들의 눈물은 마를 새가 없습니다.
[완펫치 판타/실종자 가족 : 아직도 아무런 소식이 없어요. 병원에 누가 있는지조차 알려주지 않아요. 제 딸이 병원에 있을 수도 있어요. 지금 우리가 바랄 수 있는 건 그것뿐이에요.]
어제(28일) 미얀마 지진의 여파로 태국 방콕에서 공사 중이던 33층 건물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특히 고층에서 공사 중이던 노동자들이 탈출을 하지 못하고 매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현지언론 '더 네이션'은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 아직 47명의 실종자가 남아있고, 이중 최소 15명의 생존 신호가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생존 신호가 감지됐지만 무너진 구조물의 크기가 크고, 잔해 더미가 깊어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아스리 무앙핀/실종자 가족 : 제 조카를 언제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저 앉아서 기도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7명, 구조된 생존자는 9명입니다.
당국은 수영장 물이 넘치고, 건물을 연결하는 다리가 끊어지는 등 피해를 입은 다른 고층 건물들에 대해서도 안전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태국 총리는 방콕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여진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출처 페이스북 'Western News'·엑스 'Mindtrust' 'Mary Tiles Texas']
[영상편집 이휘수]
조해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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