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 가운데 한 명이죠?
배우 이제훈이 최근 드라마에서 백발로 변신해 M&A 전문가를 연기했는데요,
시그널 시즌2를 비롯해 올해 여러 작품을 통해 분주한 시간을 보낼 이제훈을 이광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본격적인 충무로 등판과 동시에 영화제 신인상을 휩쓸며 괴물 신인으로 불렸을 당시 이제훈이 차기작으로 선택했던 영화 건축학개론입니다.
[이제훈/배우(2012년) : 모든 이들에게는 가슴 속에 첫사랑이라는 게 존재할 것 같아요. 영화를 통해서 경험을 하고 표현을 할 수 있다는 게 저한테는 굉장히 매력적이었고 언젠가는 경험해보고 싶은 역할이고 상황들이었어요.]
20년간 쌓은 필모그래피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작, 시간을 돌려도 그때만큼 잘할 자신은 없습니다.
[이제훈/배우 : 20대 초반의 풋풋한 첫사랑의 모습을 보여주는 거잖아요. 그런데 지금의 모습으로 그 시절의 연기를 한다? 뭐 노련할 순 있겠지만 싱그럽고 풋풋한 모습은 결코 보여줄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래서 확실히 그 시절의 무언가 부족하고 모자란 부분은 있었겠지만, 분명히 그때만 할 수 있는…
믿고 보는 배우의 시작을 알린 저예산 독립영화 파수꾼에 대한 자부심은 유튜브 콘텐츠 제작으로 연결됐습니다.
독립 영화에 대한 애정과 예전 같지 않은 극장가 분위기에 대한 영화인으로서의 진지한 고민이 담겼습니다.
[이제훈/ 배우 : 전국에 있는 독립영화 극장들을 찾아가면서 그 극장들은 어떻게 생겼고, 어떻게 운영이 되면서 그 극장 안에서 또 한국 독립영화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어요. 많은 분들이 극장에 찾아주시지만, 예전만큼은 그러지 못하다는 생각이 또 들어서 그런지 독립영화관을 운영하는 것이 솔직히 쉽지가 않거든요.]
굵직한 영화제에서 사회자 자리에 설 만큼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가 된 건 어쩌면 어릴 적 꿈 덕분인지도 모릅니다.
[이제훈/배우 : 저는 어렸을 때 영화를 보는 것이 그 어느 순간보다 가장 기쁘고 행복했었던 순간인 것 같아요. 근데 지금도 마찬가지이고요. 그래서 비디오 가게 사장이면 VHS 비디오 테이프를 내 마음대로 빌려서 집에서 틀고 볼 수 있잖아요. 그러면 이보다 더 행복한 직업을 가진 사람이 있을까?]
그렇게 빌려보던 비디오테이프 속에서 영화인의 본능을 자극하는 작품을 만납니다.
말로 설명할 수 없었던 감정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이제훈/배우 : 명확하게 텍스트로 정리는 할 수 없는데 이상한 어떤 감정들이 많이 휘몰아치더라고요. [초록 물고기]부터 시작해서 그런 [박하사탕] 그리고 [시] 최근에 [버닝]까지 그런 (이창동) 감독님의 작품들을 보면서 영화지만 인생을 배운 것 같고 '아 이렇게 사는 어떤 세상의 사람들의 모습이 있구나.'를 느끼면서 '아 나도 이렇게 그리는 세상에 배우로서 뭔가 동참하고 싶다.]
안정적인 길을 거부하고 새로운 장르에 자신을 끊임없이 던져온 이제훈은 최근 백발로 변신해 그야말로 '연기의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이제훈/ 배우 : 윤주노라는 캐릭터는 냉철한 판단과 불굴의 실행력을 갖고 기업의 부채 상황에 있어 M&A 를 통한 극복을 하려는 인물인데, //우리가 사는 세상이 이렇게 비추어 지고 있구나 라는 것을 드라마를 통해서..]
협상의 기술로 올해의 포문을 연 이제훈은 원년 멤버들과 함께 시그널 시즌2로 돌아옵니다.
모든 사람이 생각하는 상상 이상의 작품이 될 거라고 공언했습니다.
[이제훈/배우 : 시그널 두번째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잇습니다. 아무래도 시즌1이 너무나 큰 사랑을 받았고 열린 결말로 끝나서//잘 봤다는 이야기가 어떻게 보면 끝인데 그 이후에 어떻게 되는 거에요? 라는 질문을 그렇게 많이 받은 거는 처음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궁금했거든요.
배우로서 최종 목표는 대중에게 신뢰감을 보장하는 연기인데 10년 만에 시청자에게 답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YTN 이광연입니다.
YTN 이광연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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