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성문규 앵커, 박세미 앵커
■ 출연 : 문현철 한국재난관리학회 부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남과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의주불이 모두 진화됐는데 이번 산불로 75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인명과 재산 피해가발생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우리나라에서 잇단 대형 산불로몸살을 앓는 사이, 미얀마는 강진으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한국재난관리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문현철 호남대 교수와 함께 대형 산불과 미얀마 강진 이슈 함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산불이 꺼져서 다행입니다. 영남권 대형 산불, 이제 완전히 진화가 된 건데 산청 지리산 산불이 이게 진화하기가 상당히 어려웠죠?
[문현철]
그렇습니다. 여러 가지 원인들이 있는데 정리를 해 보면 크게 한 세 가지로 정리가 됩니다. 첫째는 건조한 강풍이 지속적으로 불었다, 이것이고요. 두 번째는 숲의 환경 구조가 연료 물질로 가득 쌓였다. 심지어는 낙엽층이 1m가 넘을 정도로 쌓였다 이런 것이고요. 그다음에 지형, 지리적 문제점으로는 깊은 계곡, 높은 험준한 산. 여기에 또 사람이 접근할 수 있는 루트, 길이 전혀 없었다는 겁니다. 이런 것들이 정말 지리산을 자칫하면 다 태워버렸을 이런 위험성이 있었는데 가까스로 지금 큰 정돈을 차단한 것 같습니다.
[앵커]
지리산의 경우 낙엽층이 두꺼워서 잔불 정리가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문현철]
아주 중요한 말씀인데요. 제가 늘 주장하는 것은 산불 용어에서 빨리 개선해야 할 것이 주불 진화, 이러면 다 진화한 것 같잖아요. 그런데 지금 재발화가 계속됐잖아요.
[앵커]
그러니까 진화율 할 때 주불을 기준으로 하나요, 어떻게 하나요?
[문현철]
그래서 그 용어가 잘못됐다는 겁니다. 그래서 항공진화 완료, 공중에서 물을 뿜는 일은 그만해도 된다. 나머지는 잔불 정리가 아니라 지상진화로 전환한다. 지상진화 과정 속에서 강풍 때문에 재발화가 많이 납니다. 이유는 낙엽층 속에 불씨가 숨어 있습니다. 그래서 잔불정리라고 하고 주불이 진화됐다고 하면 서로가 긴장이 풀리는 거예요. 진화대원도 피곤하니까 긴장이 풀리고 국민들은 더 조급하고. 그래서 항공진화 완료, 지상진화 집중 전환, 이렇게 되고 이런 과정들은 이른바 항공진화, 주불진화라고 했던 항공진화가 끝나면 지상진화로 가는 과정 자체가 완진으로 가는 과정이다, 이렇게 평가하면 되는데요. 이제 강풍이 문제인데 앞으로 현재 우리 기압골이나 우리 기상 예측이 차가운 건조한 북풍계열의 바람이 지금 불기 시작했다는 것이고 앞으로 비가 올 확률이 매우 낮다, 이런 점이 또한 대단한 변수로 우리는 본다. 성급한 판단을 해서는 안 된다, 이렇게 저는 평가하고 싶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교수님이 지금 말씀하신 기준대로라면 지금 완전히 진화된 것은 아니다, 진화가 완료됐다 이렇게 얘기하면 안 된다는 거죠?
[문현철]
그렇습니다. 주불만, 이른바 항공진화만 끝난 것입니다. 그런데 어젯밤에 의성 쪽에서는 큰 재발화가 안동 쪽에서 일어났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용어상의 표현 같은 것들을 이번 개선을 할 때, 이 산불이 다 완진되고 나면 여러 가지 것들이 개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개선안들이 관찰됩니다.
[앵커]
지난주 주말에도 제가 근무를 했었는데 그때 의성에서 산불이 처음 났을 때 근무를 했거든요. 그러면서 이렇게까지 불이 오래 갈 줄은 몰랐습니다. 특히 의성에서 난 불이 영덕 바닷가까지, 배를 태웠단 말이에요. 이렇게까지 피해를 키운 이유가 뭡니까?
[문현철]
그것은 어느 정도 저는 예측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산불 현장을 오랫동안 다녀보면 산불의 확산 속도나 산불의 확산 정도는 그 가늠수에는 숲의 건조도와 바람의 방향, 바람의 정도입니다. 그런데 남고북저 고기압 배치로 남풍, 서풍계열의 바람이 계속 강하게 불었는데요. 어제, 그젯밤에는 초속 27m, 그러니까 이건 태풍급 바람이 동해안 쪽을 향해서 불고 있었습니다. 이 말은 순식간에 산불을 의성에서 동해안까지 몰고 가버릴 수 있는 예측이 좀 될 수 있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그게 빨리 뛰는 속도라고 했잖아요, 불이 번지는 속도가.
[문현철]
그렇습니다. 약 8.2km에서 9km. 그 정도면 엄청나게 빠른 속도입니다. 그런데 이게 강풍이 불면 낙엽과 나무를 태우면서 화염이 큰 불기둥을 만들어요. 이러면서 주변의 공기를 뜨겁게 달궈서 하늘로 띄워 올립니다. 상승기류라고 하는데 이때 따라올라가는 것이 있습니다. 이게 뭐냐 하면 불티와 불씨앗들입니다. 불덩이들이 하늘로 올라가서 그것이 바람을 타고 번지는데요. 대단히 공포스러운 것은 산불이 확산하는 것보다 더 앞질러가기도 하고 옆으로 가기도 하고 해서 매우 불규칙적인 산불 확산을 야기한다.
[앵커]
지금 우리가 그래픽을 보고 설명 좀 해 주시자면 저게 수관화라는 게 밑에서부터 위까지 확 타오르는 거잖아요. 그리고 그다음 단계가 그냥 위에서 위로 저렇게 옮겨지는 건가요?
[문현철]
수간화니 수관화니 이런 용어들은 임학에서 쓰는 말이기 때문에 우리 일반 시청자들께서는 이렇게 침엽수림에 뜨거운 불기둥이 닿으면 생소나무 가지에도 우리 어렸을 때 불을 때보면 생소나무도 꺾어서 넣으면 불이 확 붙어요. 그런데 생활엽수를 꺾어서 넣으면 안 붙습니다. 그것처럼 저 현상은 침엽수, 소나무류를 비롯한 침엽수가 불이 확 붙게 되면 저렇게 불기둥으로 올라가는데 저때 주변의 공기가 뜨거워지면서 하늘로 올라갈 때 저 불티와 불씨앗들이, 불똥이 하늘로 날아 올라간다는 겁니다. 올라가서 저게 불규칙적으로 동서남북으로 다 퍼진다는 거예요. 그러면 여기저기서 불똥이 내려와서 괜찮았는데 우리 집에 갑자기 불덩이가 내려와서 불이 나는 거죠. 이런 현상을 동반하면서 동해안까지 가버렸어요. 그런데 이런 현상은 처음 있는 게 아닙니다. 우리 일반인들은 그걸 다 잊어버리고 계시기 때문에 이게 처음 있는 일인 것처럼 울진 산불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고 동해안 산불, 낙산사 산불에서도 다 나타났던 일입니다.
[앵커]
대형 산불 하면 보통 저런 현상이 나타나는군요.
[문현철]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 정도가 2019년 4월 4일 밤하고 비슷했어요. 2019년 4월 4일 밤에 속초 산불이라고 해서 2019년 4월 4일 7시경에 저렇게 속초 시내를 향해서 강타하고 갔는데 바람의 방향이 바뀌었어요. 그래서 저기서 멈춘 겁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영덕 동해안까지, 끝까지 가버린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동해안 산불, 속초, 강릉 산불, 울진 산불을 보면 저런 현상들은 충분히 우리는 예상할 수가 어느 정도 있다. 그렇다면 저 지역에서 저런 산불이 많이 나기 때문에 경상북도나 안동, 청송 그리고 영덕, 의성 이런 데는 다 저런 비슷한 산불이 몇 번 났었습니다. 특히 안동에서는 큰 산불이 두 번 났었고 울진에서도 났었고 영덕에서는 울진 산불 나기 2주 전에 매우 큰 산불이 났습니다. 규모는 저 정도는 아니었지만 화염이나 저런 것이 저 정도에서 제가 그날 밤에 저기서 날을 샜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현상들은 예측할 수 있었다.
[앵커]
주불은 잡았는데 잔불이 남았습니다. 완전히 잡으려면 이제는 어떤 작업이 필요하겠습니까?
[문현철]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주불, 항공진화는 끝났다. 공군의 역할은 끝났다. 이제 지상진화, 지상에서 여러 진화대원들 또 자원봉사자들, 많은 사람들이 민방위대원들이 같이 해서 불을 꺼야 하는데요. 이때 난항을 거듭할 수 있는 것이 임도, 숲에 진입할 수 있는 인프라인 임도가 설치되어 있으면 지상진화가 용이하고 빨리 꺼집니다. 대표적으로 이번 울주 산불 때 화장산이라는 곳에서는 임도가 잘 구축되어 있으니까 산불이 난 지 20시간이 안 돼서 다 꺼졌습니다. 지상진화대를 집중투입해서. 그런데 같은 울주인데 대운산이라는 곳에는 임도가 전혀 없어요. 사람이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앵커]
사람이나 장비가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있었어야 한다는 거죠?
[문현철]
그렇습니다. 길이 없기 때문에 지상진화를 못해요. 그래서 같은 울주인데 대운산에서는 126시간이 걸렸습니다, 다 태우고. 인프라가 그렇게 중요하다는 겁니다.
[앵커]
그리고 헬기 문제도 이번에 불거졌었는데 수백 대가 떴었고 주한미군 헬기까지 떴었단 말이죠. 그런데 워낙 작은 헬기들이 많아서 떠다 나를 수 있는 물의 양이 적고 말이죠. 야간에는 또 투입할 수 없는 그런 상황도 있었고 헬기 이번에 진화하는데 어떻게 보셨나요?
[문현철]
아주 좋으신 지적인데요. 우리 산불의 공중진화는 거의 100% 헬리콥터에 의존하는데요. 말씀하신 대로 이 헬리콥터는 강풍과 연무와 야간의 운항이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또 가급적이면 대용량의 헬리콥터를 쓰면 물 투하량이 많으니까 좋은데요. 전 세계적으로 대형 헬리콥터를 생산하는 제작사가 많지 않습니다. 보잉의 큰 프로펠러 2개 도는 보잉사하고 시콜스키라고 하는 큰 S-64를 만드는 그 회사인데 그게 일반용으로 많이 쓰이지 않기 때문에 그것을 빨리 도입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문제는 너무 우리가 헬리콥터에만 집착하고 있다. 제 생각으로는 이른바 고정익 항공기라고 우리가 타는 비행기 있지 않습니까? 날개가 고정되어 있는, 고정익 항공기라고 하는데 이 고정익 항공기는 예컨대 수송기나 화물기 같은 데에 저런 물탱크를 실으면 한 3만 리터, 4만 리터를 실을 수 있어요. 그렇게 해서 한번 지연제를 함유해서 미리 앞에서 선제적으로 쫙 한번 뿌리고 가주면 그다음에 헬리콥터가 작업하면 훨씬 효율적이다. 이렇게 고정익 항공기를 도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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