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장기화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무죄 판결 등 현안에 대해 '전략적 침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덕수 대행 보좌와 산불 같은 민생 문제에 집중하고 있는데, 윤 대통령 탄핵 선고 전까지는 민감한 이슈에 대한 언급은 자제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탄핵심판 기각에 즉각 환영 입장을 공지했던 대통령실은 이후, 정책 현안 위주로 '정중동'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 대행 복귀 뒤 처음 열린 국무회의에 참모진이 대거 배석하고, 산불 현장에서 열린 당정 협의에서는 지원 대책에 머리를 맞댔습니다.
국가안보실도 외교 안보 부처와 협업을 강화하며 한미 고위급 소통에 나섰고, '국가 AI 안보협의회'를 출범시키며 정책 행보도 재개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항소심 무죄에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는데, 실무진들은 "예상치 못한 만큼 놀란 건 사실"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헌재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장고를 이어가는 데 대해서도 "침착하고 담담하게 기다린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침묵을 이어가는 상황과 관련해 침묵도 메시지라며, 대통령실도 이런 분위기를 따르고 있는 게 아니냐고 해석했습니다.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사법부와 헌재를 자극하지 않으려는 걸로 보이는데, 물밑에서는 대통령의 직무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기류도 읽힙니다.
사법 리스크를 털어낸 이 대표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필요성이 커질수록 윤 대통령 탄핵안 기각이나 각하에 대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이 대표 무죄 선고 직후 나온 여론조사에서는 여전히 60%가 탄핵에 찬성하는 등 여론지형에는 변화가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만큼 대통령실은 섣부른 예단 대신 민주당의 공세와 그에 따른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며 헌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침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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