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산불의 주불이 진화되면서 현재 잔불 정리가 진행 중인데요.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또다시 산불이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노심초사하는 모습입니다.
각종 생활 편의시설도 모두 불에 타 주민들의 불편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엄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역대 최악으로 꼽히는 경북 산불.
149시간 만에 주불이 잡혔지만, 잔불 정리는 계속 진행 중입니다.
끝날 것처럼 보이던 산불, 그러나 경북 안동과 의성 일부 지역에서 되살아나 연기를 내뿜기도 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산림당국은 신속히 진화에 나섰지만, 인근 주민은 또다시 불길로 번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오성자 / 경북 안동 고하리> "어제(28일)는 불을 다 껐다고 하는데 불이 또 새로, 아침에 나오니 불이 타고 있어서 이게 며칠입니다. 불이 어떻게 잡혀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길었던 산불은 주민들의 생활 편의 시설도 삼켰습니다.
이곳은 평소 동네 주민들이 이용하던 마트였는데요.
하지만 산불이 휩쓸고 지나가면서 완전히 초토화가 됐습니다.
모든 것들이 불타고 식료품이 있어야 할 자리에는 재만 남았습니다.
산불 피해로 급하게 생필품을 사야 했던 한 주민은 평소 이용하던 마트가 불에 타 불편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주민> "여기 이용을 많이 했는데요. 마트를, 지금 (마트가 불에 타) 불편해서 시내가 장을 보고 오는 거예요."
또 키우던 벌들을 한순간 잃은 양봉업자는 벌통을 보며 망연자실했습니다.
<한대하 / 경북 의성 안사면 양봉농가> "지금 (벌통)62통이 완전히 소실 됐고, 남은 26통도 50% 이상 소실됐고 생계가 막막하죠."
이 밖에도 경북 내 학교 9곳이 그을리는 등의 피해를 보면서 등교를 앞둔 학생들의 불편이 우려되는 상황.
다만 산불로 끊겼던 물과 전기, 마비됐던 통신 복구 작업이 일부 완료됐지만 주민들 일상을 회복하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영상취재 기자 정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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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승현(e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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