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화재가 잇따랐습니다.
전남 순천에선 주택에서 시작된 불이 인근 산으로 번지며 한때 긴장감이 커지기도 했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희뿌연 연기가 산을 집어삼킬듯 피어오릅니다.
산 주변으로는 진화 작업에 투입된 헬기가 바쁘게 불을 끕니다.
30일 오전 11시 35분쯤 전남 순천시 송광면에 있는 한 주택에서 시작된 불이 인근 산으로 옮겨붙었습니다.
자칫 큰 산불로 이어질 뻔 했는데, 소방당국과 산림당국은 진화 헬기 6대 등을 투입해 1시간 45분 만에 불길을 잡았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산림 0.7ha가 불에 탔습니다.
당국은 잔불 정리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산에서 시꺼먼 연기가 솟구칩니다.
오후 12시 30분쯤, 경기 하남시에서 산불이 났다는 시민들의 신고가 빗발쳤습니다.
30여건에 달하는 신고가 접수됐는데 확인 결과, 불은 산 뒤편에 있는 종이박스 보관 창고에서 발생한 것이었습니다.
불은 1시간 20분 만에 완전히 꺼졌고,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소방당국은 하남시청 산불 진화대에 출동을 요청하고 인근 야산으로 불이 옮겨 붙지 않도록 저지선을 구축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시꺼먼 연기가 공장을 뒤덮고, 불은 매서운 기세로 타오릅니다.
오전 11시 30분쯤 충북 음성군의 한 폐식용유 정제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1시간 만에 꺼졌지만, 공장 1동이 모두 탔습니다.
소방당국은 건조한 날씨 속 화재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작은 불씨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나경렬(intense@yna.co.kr)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